[마켓인사이트] 인터컨티넨탈 인수전 후끈…호텔 가진 대기업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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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곳 인수의향서 제출
신라·롯데·신세계 눈독…1조 이상 '베팅' 전망
글로벌 호텔체인·해외 국부펀드까지 가세
신라·롯데·신세계 눈독…1조 이상 '베팅' 전망
글로벌 호텔체인·해외 국부펀드까지 가세
▶마켓인사이트 5월13일 오전 5시12분
서울 강남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인터컨티넨탈호텔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호텔신라) 롯데(롯데호텔) 신세계(웨스틴조선호텔) 등 특급호텔을 보유한 국내 대기업은 물론 두바이투자공사 싱가포르투자청 등 해외 국부펀드까지 가세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최근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2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삼성동에 있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두 호텔 사이에 38층 규모로 신축 중인 파르나스타워 등을 거느린 회사다.
GS건설은 인수 후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IB업계에선 특급호텔을 보유한 국내 대기업과 해외 국부펀드 등이 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 삼성 파라다이스 신세계 등 대기업과 두바이투자공사 카타르투자청 싱가포르투자청 등 해외 국부펀드, 그리고 몇몇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보유 중인 파르나스호텔 지분 67%를 팔 계획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인터컨티넨탈호텔 외에 서울 명동에 있는 1급 비즈니스호텔인 나인트리 명동과 청진동 컨벤션홀인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베트남 선플라워 호텔 지분도 30% 갖고 있다.
국내외 호텔과 쇼핑몰, 오피스빌딩이 패키지 매물로 나오는 셈이다. 두 곳의 인터컨티넨탈호텔과 파르나스타워 및 쇼핑몰의 경우 건물 장부가액만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토지는 한국무역협회가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의향을 밝힌 곳이 많아 매각금액이 당초 예상한 1조원을 크게 웃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선 파르나스호텔 ‘인수 1순위’로 호텔을 보유한 대기업을 지목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2011년부터 3년간 연평균 28%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0% 내외인 경쟁 호텔보다 3배가량 높아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롯데호텔이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하면 잠실 롯데호텔과 더불어 강남지역의 기반을 확고히 굳힐 수 있게 된다. 호텔신라가 인수할 경우 서울 강남에도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 최대 카지노 사업자인 파라다이스호텔과 조선호텔을 보유한 신세계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호텔 기업이 총출동하는 혈투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IB업계에선 롯데 신세계 등 ‘유통거인’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뿐 아니라 7603㎡ 규모의 대형 쇼핑몰인 파르나스몰도 함께 매물로 나와서다. 파르나스몰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코엑스몰로 이어지는 지하공간에 자리 잡고 있다. 뛰어난 입지조건을 감안하면 연간 임대수익이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인수전이 올해 매각 예정인 인근 ‘한국전력 부지 쟁탈전’과 맞물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영동대로를 사이에 둔 한전 부지와 파르나스호텔을 모두 인수하면 일종의 타운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 코엑스-한전 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종합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확한 인수후보 윤곽은 예비입찰일인 오는 30일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쉐라톤, 웨스틴 브랜드 등을 거느린 스타우드 등 글로벌 호텔 체인과 해외 국부펀드 등이 가세해 국제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서울 강남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인터컨티넨탈호텔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호텔신라) 롯데(롯데호텔) 신세계(웨스틴조선호텔) 등 특급호텔을 보유한 국내 대기업은 물론 두바이투자공사 싱가포르투자청 등 해외 국부펀드까지 가세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최근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2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삼성동에 있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두 호텔 사이에 38층 규모로 신축 중인 파르나스타워 등을 거느린 회사다.
GS건설은 인수 후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IB업계에선 특급호텔을 보유한 국내 대기업과 해외 국부펀드 등이 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 삼성 파라다이스 신세계 등 대기업과 두바이투자공사 카타르투자청 싱가포르투자청 등 해외 국부펀드, 그리고 몇몇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보유 중인 파르나스호텔 지분 67%를 팔 계획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인터컨티넨탈호텔 외에 서울 명동에 있는 1급 비즈니스호텔인 나인트리 명동과 청진동 컨벤션홀인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베트남 선플라워 호텔 지분도 30% 갖고 있다.
국내외 호텔과 쇼핑몰, 오피스빌딩이 패키지 매물로 나오는 셈이다. 두 곳의 인터컨티넨탈호텔과 파르나스타워 및 쇼핑몰의 경우 건물 장부가액만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토지는 한국무역협회가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의향을 밝힌 곳이 많아 매각금액이 당초 예상한 1조원을 크게 웃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선 파르나스호텔 ‘인수 1순위’로 호텔을 보유한 대기업을 지목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2011년부터 3년간 연평균 28%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0% 내외인 경쟁 호텔보다 3배가량 높아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롯데호텔이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하면 잠실 롯데호텔과 더불어 강남지역의 기반을 확고히 굳힐 수 있게 된다. 호텔신라가 인수할 경우 서울 강남에도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 최대 카지노 사업자인 파라다이스호텔과 조선호텔을 보유한 신세계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호텔 기업이 총출동하는 혈투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IB업계에선 롯데 신세계 등 ‘유통거인’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뿐 아니라 7603㎡ 규모의 대형 쇼핑몰인 파르나스몰도 함께 매물로 나와서다. 파르나스몰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코엑스몰로 이어지는 지하공간에 자리 잡고 있다. 뛰어난 입지조건을 감안하면 연간 임대수익이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인수전이 올해 매각 예정인 인근 ‘한국전력 부지 쟁탈전’과 맞물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영동대로를 사이에 둔 한전 부지와 파르나스호텔을 모두 인수하면 일종의 타운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 코엑스-한전 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종합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확한 인수후보 윤곽은 예비입찰일인 오는 30일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쉐라톤, 웨스틴 브랜드 등을 거느린 스타우드 등 글로벌 호텔 체인과 해외 국부펀드 등이 가세해 국제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