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

이길순 대표
이길순 대표
중국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으로 사계절 내내 공기청정기가 필요한시대에 접어들었다. 소형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에어비타(대표 이길순)가 만든‘뉴 S-에어비타’는 공기정화 성능은 뛰어나면서 관리비 부담은 작은 제품이다.

다량의 음이온을방출해톨루엔, 벤젠, 폼알데하이드, 메틸머캅탄, 트릴메틸아민, 대장균, 암모니아, 황색포도상구균, 슈퍼박테리아(MRSA), 폐렴균, 살모넬라균, 곰팡이(칸디다균), 이산화황 등각종 세균과 유해 물질을 99% 제거할 수 있다. 국가인증기간으로부터 이 같은 성능에 대해 시험성적서를 받았다. 또 담배나화장실 냄새 등 각종 악취 제거에도 우수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리도 간편하다. 일반 공기청정기는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환해줘야 한다.이 제품은공기 정화부를 한 달에 한 번 물로 세척해주면 그만이다.크기가 작고 가벼워 설치도 간편하다. 집안 구석구석에설치해공기를 환기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사무실이나 독서실, 출장이나 여행 때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며 설치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12만9000원.
차량용 공기청정기(왼쪽부터), 뉴에스 유에스비, 뉴에스에어비타
차량용 공기청정기(왼쪽부터), 뉴에스 유에스비, 뉴에스에어비타
에어비타는 차량용 제품(모델명 USB-13)도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나면서 디자인이 유려한 것이 특징. 투박한기존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의 틀을 깨고동양적인 미의 곡선을 담아냈다. 지난해각종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차량 시거잭에 연결하면 바로 작동되며, 제품 뒤쪽에 USB 단자가 있어공기 정화를 하면서 스마트폰 등 소형 가전제품을 충전할 수 있다. 제품 연결 부위가 180도로 꺾이기 때문에 수납 공간 확보도 용이하다. 가격은7만9000원.

에어비타는 최근 급격한 매출 증가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해1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39억원)보다180%가량 늘었다. 올해는1분기에만 100억원대를 달성했다. 연간 기준으로 250억원은 거뜬할것으로 보고 있다.

이길순 대표는 매출 급증 배경에 대해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스모그로 인해 실내공기 관리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기존 대형 공기청정기와는 달리 초소형 공기청정기라는 아이디어 상품이 실용적이며 경제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주부들을 만족시켰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주부 발명가’로 잘 알려져 있다. 2001년 에어비타를 설립, 값비싼대형 공기청정기를 대체하는미니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공기청정기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에어비타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8년 발명의 날 대통령 표창, 2005년과 2008년 제네바 국제 발명대회 금상, 2013년 첨단기술제품 확인서 등을 받았다. 현재해외 2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주목 이기업 아이스파이프, 기술 앞세워 가격 인하…LED 조명의 ‘앙팡 테러블’
다양한 출력과 모양의 LED전구인 OBA2시리즈. 독특한 제품디자인으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출력과 모양의 LED전구인 OBA2시리즈. 독특한 제품디자인으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아이스파이프(대표 이석호)는세계 LED(발광다이오드)조명 시장의 ‘앙팡 테러블(무서운 십대)’이다.2010년 설립 후 4년도 채 안 됐지만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LED조명 시장의가격 인하 추세를리드하고 있다.

아이스파이프는 지난해 8월150W급 고천장등을 소비자 가격 17만원(부가세 별도)에 출시했다. 개당 30만원대에 팔리던 제품이다.성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광 효율이나 내구성은 세계최고 수준이면서 가격만 반 값으로 내렸다.

이런 가격 정책의배경에는 기술력이 있다. LED조명의 핵심 기술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가LED칩 기술이고, 두 번째가 전원공급장치 기술,마지막이 방열 기술과 외장 케이스 기술이다.

아이스파이프는 ‘세계 최고’ 수준의방열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열 기술은광 효율과 수명을 좌우한다. 방열이 잘 돼야 빛을 내는 반도체 칩의 효율을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수명도 길어진다.

아이스파이프가 세계 42개국에 특허 출원한‘히트싱크’(열을 식히는 장치)는무게는 기존 알루미늄 제품의 5분의 1이면서 방열 효율은 130%에 달한다. 가격은 4분의 1 정도다.

아 이스파이프는 최근 나트륨 보안등이나 가로등을 교체할 수 있는 OBB 시리즈도내놓았다. OBB 시리즈는 벌브 타입으로 가로등의 케이스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전구만 돌려 뽑아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벌브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교체 작업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관련예산을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스파이프는 이미 16W, 20W, 30W, 50W 제품 개발을마무리했다. 장기적으로 180W 제품까지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이스파이프는 이 밖에 방수가 되는 고천장등 CH2000 시리즈(80W, 100W, 150W 세 가지 모델)와 다양한 각도로 설치할 수 있는 투광등인 CT2000 시리즈, CT2500 시리즈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5월 가정용인 옴니벌브제품 ‘OBA 시리즈’로 8W와 10W 제품을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후속작(4W, 5W, 7W, 9W, 13W, 15W 제품)을준비하고 있다.OBA 시리즈는 반쪽 전구 형태인 기존 LED전구와는 달리 전 방향으로 빛이 나가는 옴니 스타일이다. 또눈부심 정도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빛 떨림 현상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구의 경우는 빛 떨림 현상이 발생하면 시력을 저하시키고, 긴장감을 높여서 건강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