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골퍼' 로 가는 길] 美골프다이제스트 스윙 분석…젊을 땐 페이드샷, 나이들면 드로 구질로 쳐라
스윙은 평생 한결같을 수 없다. 젊은 시절의 스윙과 나이 들었을 때의 스윙은 분명히 다르다. 유명 교습가인 짐 맥린(75)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기고를 통해 젊은 사람의 스윙과 나이 든 사람의 스윙을 비교, 분석하는 내용을 소개했다.

맥린은 “신체의 능력과 맞지 않는 스윙을 하려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많다. 그들은 신체의 잠재력을 깨닫지 못할 뿐 아니라 심지어 몸을 악화시키거나 상처를 주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젊고 유연성이 좋은 사람은 몸이 이끄는 스윙을 하게 된다. 큰 근육을 활용해 몸의 중심에서 파워가 뿜어져 나오고 스윙하는 동안 하체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이들은 페이드샷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이 든 사람에겐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드로 구질이 더 적합하다. 맥린은 “손과 팔의 움직임에 집중하면서 이를 몸의 움직임과 결합시키는 스윙이 필요하다”며 “유연성이 떨어지면 거리를 내기 위해 좀 더 자유로운 스윙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젊은 사람의 스윙

(1)어드레스=큰 회전 스윙을 할 수 있는 셋업 자세가 요구된다. 상체와 하체를 거의 일직선 상태로 만들어 몸의 중심을 잡고 백스윙을 하는 동안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배를 안쪽으로 끌어당기는 느낌을 가져 몸의 중심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2)백스윙 톱=백스윙 과정에서 등, 어깨, 배 등 큰 근육을 활용하고 손과 팔의 역할은 최소화한다. 머리의 움직임은 미세하게있지만 무게중심은 오른발로 이동한다. 몸의 중심이 유지된 상태에서 엄청난 파워가 감아진 근육들에 축적된다.

(3)다운스윙=하체와 몸의 중심이 이 과정을 주도한다. 손과 팔은 수동적이고 손목이 충분히 코킹이 돼 있다. 주저앉는 듯한 동작으로 클럽을 끌어내리면서 볼에 접근한다. 늦게 따라오는 클럽헤드는 엄청난 스피드를 낸다. 왼팔은 가슴에 붙어 있고 오른쪽 팔뚝은 몸쪽으로 밀어넣고 있다.

(4)임팩트=손으로 클럽을 조작하지 않고 하체와 몸의 중심을 이용해 클럽을 던진다. 하체가 풀어지면서 오른발 뒤꿈치가 지면에서 떨어진다. 손은 따라갈 뿐이고 회전동작은 거의 없다. 이런 스윙이 페이드 구질을 만들어주고 훅샷의 공포를 줄여준다.

(5)피니시=몸의 회전이 계속 동작을 이끌어내 손과 팔이 큰 회전과 함께 상체를 감싼다. 몸의 중심과 하체를 이용한 스윙으로 인해 허리가 충분히 돌아가 있다.

○나이 든 사람의 스윙

(1)어드레스=유연성이 떨어지면 거리를 내기 위해 드로 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를 위해 볼의 위치를 뒤쪽으로 약간 옮기고 타깃 쪽 발을 닫아주는 클로즈드 스탠스를 취한다. 이는 백스윙을 용이하게 해주고 임팩트 시 안쪽으로 접근하게 해준다. 상체를 타깃 반대쪽으로 기울이는 것도 회전에 도움이 된다.

(2)백스윙 톱=헤드가 타깃 반대쪽으로 자유롭게 움직여 더 많은 회전을 만들어낸다. 팔을 뒤로 젖히고 손목 코킹을 최대화한다. 팔이 몸을 끌어당겨 회전을 하고 무게는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3)다운스윙=내려오면서 손과 팔이 볼에 일직선으로 다가간다. 오른쪽 팔뚝과 어깨는 톱에서 떨어지면서 임팩트까지 안쪽으로 스윙 궤도를 유도한다. ‘톱에서 클럽을 던져라’는 말이 이에 해당한다. 팔을 가속하고 손목을 풀면서 파워를 만들어낸다.

(4)임팩트=오른발이 지면에 남아 있고 임팩트 때 몸이 볼을 보고 있다. 부족한 회전동작을 보충하기 위해 손과 팔을 이용해 클럽을 던진다.

(5)피니시=몸의 동작이 제한되기 때문에 팔로스루가 잘 안 된다. 팔이 몸을 감싸는 피니시 대신 양 팔꿈치가 지면을 향한 채 편안하게 끝난다. 히프와 어깨는 적절하게 돌아가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스윙 연습 방법도 다르게

젊은 사람은 다음과 같이 연습한다. (1)클럽 없이 몸을 회전해 팔을 피니시하게 만드는 동작을 연습한다. 몸의 중심과 히프의 회전이 팔을 당긴다. 팔로 하는 듯한 폭발적인 피니시는 결국은 강력한 회전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된다. 큰 근육의 스윙은 볼을 압착하듯이 무겁게 치게 한다. (2)클럽을 배에 댄 채 짧게 잡고 연습한다. 몸이 클럽을 컨트롤하고 팔은 임팩트 직후 따라간다는 느낌을 몸에 기억시킨다. 이 연습은 팔이 회전과 동시에 움직인다는 것도 깨닫게 해준다.

나이 든 사람은 (1)스윙을 팔로스루 상태에서 시작하라. 이는 백스윙 시 팔을 쭉 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는 매우 중요한 동작으로 백스윙 과정에서 좀 더 많은 움직임을 이끌어 준다. (2)오른손으로 클럽을 거꾸로 잡고 스윙해본다.

이 동작을 해보면 임팩트 과정에서 손목을 풀어 클럽을 릴리스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백스윙을 해 오른팔을 접고 손목을 코킹한 뒤 임팩트하면서 이를 풀어낸다. 이렇게 하면 헤드 스피드를 높여주고 드로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