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정,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의 선관위 등록, 출마 각오 등 멘트 추가, 사진있음>>

6·4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5일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도지사 후보로 등록했다.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이날 오후 등록 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생명과 사람을 무시하는 도정을 편 홍 후보를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모든 정책과 행정의 기본 바탕은 '사람 중심'이어야 하며 사람이 먼저인 경남, 사람 중심의 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 최근 홍 후보와의 격차가 많이 좁혀져 막판에는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그는 "온 국민이 추모하고 애도하는 분위기에 어긋나지 않도록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홍 후보와의 TV토론은 최소한 3회 이상 이뤄져 도민의 선택권이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홍 후보는 즉각 TV토론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김 후보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시민사회연석회의와 힘을 모아 단일화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 등록한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조용히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지 않고 웅변이 아닌 대담 방식으로 유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래를 유세 때 이용하기로 했으며, 당 지도부의 지원 유세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거캠프는 18개 시·군에 설치한 연락 사무소 중심으로 운영하고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신성범 국회의원이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이날 안전한 경남, 행복한 경남 등 5가지 주요 공약을 발표하며 도민의 지지를 당부했다.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전망과 관련해 홍 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는 수도권에 달렸다"면서 "수도권 선거 상황이 어려운 만큼 당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오는 16일 오전 경남도 선관위 앞에서 주요 공약 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