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치거나 쪼개거나…인터넷·게임업계, 대대적 조직개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네이버 - 팀 제도 폐지…셀 단위로 실행력 높여
다음 - 온라인 게임 강화 위해 게임부문 분사
넥슨 - 사내벤처 설립해 팀별 보상 시스템 도입
위메이드 - '캔디팡' 만든 링크투모로우 흡수 합병
다음 - 온라인 게임 강화 위해 게임부문 분사
넥슨 - 사내벤처 설립해 팀별 보상 시스템 도입
위메이드 - '캔디팡' 만든 링크투모로우 흡수 합병
네이버는 최근 서비스 제1·2본부 아래 팀 제도를 폐지하고 셀(cell) 단위를 새롭게 만드는 조직 개편을 했다. 개편 대상은 웹툰 웹소설 동영상 사전 클라우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야다.
네이버는 셀 조직 신설로 보다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일종의 사내 벤처와 같은 셀 조직은 빠르고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며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국내 인터넷·게임 업계가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신사업과 같이 벤처정신이 필요한 사업부문은 몸집이 큰 조직에서 떼내어 독립시키는 한편 융·통합이 필요한 일부 사업은 조직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사례도 있다.
○인터넷업계 분사·합병 잇따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온라인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분사’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회사의 게임 부문은 1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하는 등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이 이달 중 게임 부문을 떼내어 새로운 독립 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배경이다. 게임 사업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고, 벤처정신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홍성주 다음 게임사업부문장은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사업을 벌이는 한편 인수합병(M&A)등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법인은 다음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다.
다음은 앞서 올해 초에는 사내 벤처로 좋은 성적을 내던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비교 서비스인 ‘카닥’을 분사하기도 했다. 카닥은 최근 벤처캐피털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IDG 벤처스코리아에서 6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사업이 더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조직을 셀 단위로 나눠 벤처정신을 키우면서도 일부 사업은 다시 흡수·합병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모바일 광고 사업 등을 하는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광고·플랫폼 사업 부문을 최근 네이버에 합병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검색광고 등 모바일 광고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고 책임감 있는 검색 광고를 운영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는 부문별로 쪼개고
게임업계도 회사의 경영 전략에 따라 분사와 합병 등이 잇따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NHN블랙픽’ ‘NHN스튜디오629’ ‘NHN픽셀큐브’ 등을 설립해 물적 분할했다. 이들 3개사는 NHN엔터테인먼트의 100% 자회사 형태로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 등을 나눠 맡았다. NHN블랙픽의 경우 NHN엔터테인먼트의 핵심 PC 게임을 대거 가져갔고, 나머지 두 회사는 각각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인 ‘우파루마운틴’과 ‘피쉬아일랜드’를 중심으로 모바일 사업을 키우고 있다.
웹젠 역시 지난해 개발 조직을 분리하고 개발 전문 자회사인 웹젠앤플레이를 설립했다. 넥슨은 지난해 사내 벤처 ‘네온스튜디오’를 설립하고 팀별로 개발한 게임 매출의 15~2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성과 보상 시스템을 내놓기도 했다.
이 밖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자회사인 조이맥스와 손자회사인 링크투모로우를 합병하기로 했다. 링크투모로우는 1000만다운로드를 달성한 ‘캔디팡’과 ‘윈드러너’를 잇달아 흥행시킨 개발업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네이버는 셀 조직 신설로 보다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일종의 사내 벤처와 같은 셀 조직은 빠르고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며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국내 인터넷·게임 업계가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신사업과 같이 벤처정신이 필요한 사업부문은 몸집이 큰 조직에서 떼내어 독립시키는 한편 융·통합이 필요한 일부 사업은 조직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사례도 있다.
○인터넷업계 분사·합병 잇따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온라인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분사’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회사의 게임 부문은 1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하는 등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이 이달 중 게임 부문을 떼내어 새로운 독립 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배경이다. 게임 사업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고, 벤처정신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홍성주 다음 게임사업부문장은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사업을 벌이는 한편 인수합병(M&A)등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법인은 다음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다.
다음은 앞서 올해 초에는 사내 벤처로 좋은 성적을 내던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비교 서비스인 ‘카닥’을 분사하기도 했다. 카닥은 최근 벤처캐피털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IDG 벤처스코리아에서 6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사업이 더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조직을 셀 단위로 나눠 벤처정신을 키우면서도 일부 사업은 다시 흡수·합병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모바일 광고 사업 등을 하는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광고·플랫폼 사업 부문을 최근 네이버에 합병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검색광고 등 모바일 광고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고 책임감 있는 검색 광고를 운영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는 부문별로 쪼개고
게임업계도 회사의 경영 전략에 따라 분사와 합병 등이 잇따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NHN블랙픽’ ‘NHN스튜디오629’ ‘NHN픽셀큐브’ 등을 설립해 물적 분할했다. 이들 3개사는 NHN엔터테인먼트의 100% 자회사 형태로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 등을 나눠 맡았다. NHN블랙픽의 경우 NHN엔터테인먼트의 핵심 PC 게임을 대거 가져갔고, 나머지 두 회사는 각각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인 ‘우파루마운틴’과 ‘피쉬아일랜드’를 중심으로 모바일 사업을 키우고 있다.
웹젠 역시 지난해 개발 조직을 분리하고 개발 전문 자회사인 웹젠앤플레이를 설립했다. 넥슨은 지난해 사내 벤처 ‘네온스튜디오’를 설립하고 팀별로 개발한 게임 매출의 15~2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성과 보상 시스템을 내놓기도 했다.
이 밖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자회사인 조이맥스와 손자회사인 링크투모로우를 합병하기로 했다. 링크투모로우는 1000만다운로드를 달성한 ‘캔디팡’과 ‘윈드러너’를 잇달아 흥행시킨 개발업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