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젊은이가 모여드는 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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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기업의 원동력은 청년들
인력 불균형 해결 위해 힘 모아야
강남훈 <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nhkang@kicox.or.kr >
인력 불균형 해결 위해 힘 모아야
강남훈 <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nhkang@kicox.or.kr >
![[한경에세이] 젊은이가 모여드는 산업단지](https://img.hankyung.com/photo/201405/AA.8673172.1.jpg)
독일에 강소기업이 많은 것은 이같이 인력 수급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학교로서는 비싼 기계 설비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있고, 기업으로선 신규인력을 쉽게 채용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청년실업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일거삼득’인 셈이다. 독일이 유럽연합(EU) 국가 중 청년 실업률이 현저히 낮은 데는 이 제도가 한몫했다.
한국도 이와 비슷한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방문해보면 공통적인 애로사항이 바로 인력문제이기 때문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쓰고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채용박람회가 대표적이다. 2010년부터 그동안 60여회를 열었고 이를 통해 연간 2000여명의 채용을 도왔다.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 취업난이라는 ‘미스매치’는 서로를 잘 모르는 데서 빚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취업연계행복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취업희망자뿐 아니라 이들의 부모도 산업현장에 한 번 가보도록 하는 것이다. 조사 결과 참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산학협력강화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학교의 취업담당(교사)과 시·도교육청 취업지원센터의 담당 장학사 등이 산업현장을 방문토록 알선하고 있다. 청년취업 활성화를 위한 토크쇼도 벌이고 있다. 지역별 스타 중소기업인이나 벤처기업인들이 참가해 학생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인력문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 인지도 차이 등 수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겹쳐 생기는 현상이다. 단시간 내 해결될 수는 없다. 기업인과 지원기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기업은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지원기관은 인프라 개선에 나서야 한다. 여러 가지 방안을 통해 젊은이들이 몰려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젊은이들이야말로 창의적인 기업을 만드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각계각층이 인력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을 때다.
강남훈 <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nhkang@kicox.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