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한 명이라도 더"…거래수수료 '0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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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유진證, 2~3년간 면제
펀드 운용보수도 앞다퉈 인하
펀드 운용보수도 앞다퉈 인하
대우증권은 15일부터 티켓몬스터를 통해 계좌 개설을 신청한 사람에게 2017년 말까지 거래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증권사가 핵심 수익원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3~4년간 받지 않는 것은 파격적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주식계좌를 신청하면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개설을 도와주는 방식”이라며 “신규 고객을 많이 확보하려는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진투자증권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최장 2년간 주식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행사를 이달 초부터 시작했다. 오는 10월 말까지 이 회사 계좌를 처음 트는 고객이 대상이다.
키움증권 역시 신규 고객에게 이달부터 6개월간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홍콩 등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를 종전 0.8%에서 0.6%로 인하했다.
주식·채권형 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사도 마찬가지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7일 자사 연금펀드의 운용보수를 평균 0.28%포인트씩 일제히 내렸다.
금융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낮추는 것은 증시 침체로 거래량이 많이 줄어서다. 새 고객을 확보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운용사의 경우엔 저비용을 기치로 내건 펀드 슈퍼마켓이 지난달 출범한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금융사들이 주요 수익원인 수수료를 없애거나 낮추는 것은 ‘제살 깎아먹기’라는 지적도 내놓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증권사가 핵심 수익원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3~4년간 받지 않는 것은 파격적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주식계좌를 신청하면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개설을 도와주는 방식”이라며 “신규 고객을 많이 확보하려는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진투자증권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최장 2년간 주식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행사를 이달 초부터 시작했다. 오는 10월 말까지 이 회사 계좌를 처음 트는 고객이 대상이다.
키움증권 역시 신규 고객에게 이달부터 6개월간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홍콩 등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를 종전 0.8%에서 0.6%로 인하했다.
주식·채권형 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사도 마찬가지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7일 자사 연금펀드의 운용보수를 평균 0.28%포인트씩 일제히 내렸다.
금융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낮추는 것은 증시 침체로 거래량이 많이 줄어서다. 새 고객을 확보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운용사의 경우엔 저비용을 기치로 내건 펀드 슈퍼마켓이 지난달 출범한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금융사들이 주요 수익원인 수수료를 없애거나 낮추는 것은 ‘제살 깎아먹기’라는 지적도 내놓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