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 2014년도 꾸준히 성과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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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브라운 슈로더그룹 고문
유럽 경제도 천천히 회복…中등 신흥국은 '힘든 한해'
유럽 경제도 천천히 회복…中등 신흥국은 '힘든 한해'
“미국 주식시장은 올해도 꾸준한 성과를 낼 것입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의 앨런 브라운 수석고문(사진)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3분기께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그 전이라도 미국 채권수익률이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며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흘러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운 고문은 “과거 Fed가 유동성을 줄였던 세 차례 기간(1994년 2월~1995년 2월, 1999년 6월~2000년 5월, 2004년 6월~2006년 6월) 모두 S&P500지수가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보다 약 10%포인트 높은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선진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경제 개선 흐름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브라운 고문은 “미국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신규주택 건설이 늘고 가계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실업률이 Fed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임금도 오르고 있어 소비의 버팀목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 대해선 “일부 유럽은행이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에서 벗어나 대출을 늘리고 있다”며 “유로존 경제는 느리지만 꾸준히 회복 중”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 우려에 대해선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흥국 시장은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운 고문이 우려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그는 “금융 불안이 수출과 소비를 위축시키며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그림자금융 규제가 초래할 효과에 대해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경제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중국 성장률 하락에 따른 타격이 예상된다는 게 브라운 고문의 분석이다.
그는 “한국을 제외한 신흥국 통화가치가 작년 초보다 10% 정도 하락하고 신흥국 채권수익률 지수는 같은 기간 1%포인트 넘게 오른 것이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이라며 “중국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1%포인트 낮게 나오면 신흥국 성장률 역시 1년 뒤 0.73%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 주식시장이 선진국보다 많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의 앨런 브라운 수석고문(사진)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3분기께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그 전이라도 미국 채권수익률이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며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흘러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운 고문은 “과거 Fed가 유동성을 줄였던 세 차례 기간(1994년 2월~1995년 2월, 1999년 6월~2000년 5월, 2004년 6월~2006년 6월) 모두 S&P500지수가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보다 약 10%포인트 높은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선진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경제 개선 흐름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브라운 고문은 “미국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신규주택 건설이 늘고 가계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실업률이 Fed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임금도 오르고 있어 소비의 버팀목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 대해선 “일부 유럽은행이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에서 벗어나 대출을 늘리고 있다”며 “유로존 경제는 느리지만 꾸준히 회복 중”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 우려에 대해선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흥국 시장은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운 고문이 우려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그는 “금융 불안이 수출과 소비를 위축시키며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그림자금융 규제가 초래할 효과에 대해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경제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중국 성장률 하락에 따른 타격이 예상된다는 게 브라운 고문의 분석이다.
그는 “한국을 제외한 신흥국 통화가치가 작년 초보다 10% 정도 하락하고 신흥국 채권수익률 지수는 같은 기간 1%포인트 넘게 오른 것이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이라며 “중국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1%포인트 낮게 나오면 신흥국 성장률 역시 1년 뒤 0.73%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 주식시장이 선진국보다 많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