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신도 1000여명 집결…檢과 결전 대비하는 금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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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탄압 중단…순교도 불사"
유병언 소환 앞두고 긴장 고조
유병언 소환 앞두고 긴장 고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5일, 경기 안성시 보개면의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총본산 ‘금수원’엔 긴장감이 흘렀다. 구원파 신도들이 오전부터 속속 금수원에 모여 들어 검찰의 강제 진입에 대비했다. 구원파는 이날 ‘불공정한 수사와 종교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도 발표했다.
금수원 정문에 걸린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는 현수막 뒤엔 100여명의 신도가 앉아 농성을 벌였다.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승합차를 이용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신도들은 대부분 40~50대 여성이었으나 아이를 업고 온 가족도 눈에 띄었다. 장기 농성에 대비하려는 듯 식료품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커다란 냉동탑차가 잇달아 금수원으로 들어갔다.
이날에만 300여명의 신도가 들어와 현재 금수원엔 1000명 이상의 신도가 집결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면적이 46만6000㎡로 축구장 50개 크기에 달하는 금수원 주변은 울창한 나무와 도랑으로 둘러싸여 있다. 외부와의 경계선에는 신도들이 2m마다 한 명씩 배치돼 외부인을 감시했다. 취재진이 다가가면 “똑바로 하라”고 외치는가 하면, 사진 채증을 하는 등 경계심을 드러냈다.
구원파 측은 이날 오후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며 “탄압이 계속될 경우 10만 성도가 순교를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원파 홍보담당자 조계웅 씨는 “청해진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고 되물었다.
조씨는 유 전 회장의 소재와 관련,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검찰이 먼저 물리적 충돌을 시작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으름장을 놨다.
안성=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금수원 정문에 걸린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는 현수막 뒤엔 100여명의 신도가 앉아 농성을 벌였다.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승합차를 이용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신도들은 대부분 40~50대 여성이었으나 아이를 업고 온 가족도 눈에 띄었다. 장기 농성에 대비하려는 듯 식료품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커다란 냉동탑차가 잇달아 금수원으로 들어갔다.
이날에만 300여명의 신도가 들어와 현재 금수원엔 1000명 이상의 신도가 집결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면적이 46만6000㎡로 축구장 50개 크기에 달하는 금수원 주변은 울창한 나무와 도랑으로 둘러싸여 있다. 외부와의 경계선에는 신도들이 2m마다 한 명씩 배치돼 외부인을 감시했다. 취재진이 다가가면 “똑바로 하라”고 외치는가 하면, 사진 채증을 하는 등 경계심을 드러냈다.
구원파 측은 이날 오후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며 “탄압이 계속될 경우 10만 성도가 순교를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원파 홍보담당자 조계웅 씨는 “청해진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고 되물었다.
조씨는 유 전 회장의 소재와 관련,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검찰이 먼저 물리적 충돌을 시작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으름장을 놨다.
안성=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