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 등 시급한 노동 현안들이 6월 국회에서는 처리될 수 있도록 협의해나가자.”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5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한국노총 지도부가 고용부를 찾아 정책간담회를 한 것은 2012년 9월 문진국 전 위원장이 당선 인사차 방문한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방 장관은 인사말에서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노총과 정부가 마주앉은 것만으로도 뜻깊은 일”이라며 “활발한 논의로 국민적 기대에 부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심탄회한 의견 개진을 부탁드리며 오늘 논의되는 사안들은 이후 실무채널을 가동해 계속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노사, 노정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정부가 지금보다 좀 더 노동자의 입장에서 정책을 마련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 현안은 물론 현재 ‘공기업 정상화’라는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는 정부의 노사관계 개입 문제도 고용부가 앞장서 대화 창구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노사정소위 종료와 함께 휴업 상태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세종=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