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는 같은 학교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6일 여학생 휴게실에서 잠을 자던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이모(34)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연구원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2시 55분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문창회관 4층 여학생 휴게실의 문을 열고 침입, 침대에서 자고 있던 여대생 A(22)씨를 성추행했다.

이씨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A씨가 잠에서 깨자 달아났다.

경찰은 여학생 휴게실 입구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기지국 통신수사 등을 벌여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가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대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여학생 기숙사에 대학생 이모(25)씨가 침입, 잠자던 여대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