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아이스크림은 유기농 우유와 천연 벌집을 토핑해 '건강함'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도시를 중심으로 하나 둘씩 생겨나 현재는 전국에 무려 200여 곳에 달한다.
규모가 큰 브랜드들은 연예인까지 모델로 내세우며 가히 그 인기 식을 줄 모르던 그때, 채널A '먹거리 X파일' 제작진 앞으로 벌집 아이스크림에 대한 제보가 한 통 도착했다.
'건강한 디저트' 벌집 아이스크림의 벌집이 수상하다는 내용이었다. 벌집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입안에 남는 비닐 같은 이물질을 삼켜도 되는 건지 안전한 건지, 안내 문구나 설명이 없어서 찝찝하다며 '먹거리 X파일'에 긴급 취재를 부탁한 것.
입 안 가득 번지는 찝찝함, 벌집이 수상하다!
제작진은 벌집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을 돌아다니며 아이스크림을 시식하던 중 토핑된 벌집들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벌집 속에 딱딱한 부분을 발견한 것.
판매장마다 식감에 대한 이야기는 달랐다. 꿀의 당도가 높은 부분은 딱딱할 수 있다는 설명이나 '토종 벌집은 밀이 조금 씹힐 수 있다'는 애매한 안내 문구만 있을 뿐이다.
베테랑 양봉업자에게 채취한 벌집을 가져가 물어보니 그 딱딱한 벌집의 정체는 바로 '소초'였다.
소초란 벌들이 벌집을 지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판으로 양봉에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자재다. 그런데 취재 중 양봉업자는 제작진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소초의 성분이 다름 아닌 '양초'의 주성분인 파라핀이라는 것.
벌집인 듯 벌집 아닌 벌집 같은 '소초'
그렇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벌집 아이스크림 중 소초가 들어간 곳은 몇 군데나 될까? 시중에 판매되는 벌집 아이스크림을 무작위로 수거해 확인했다. 그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양봉업자, 벌집 아이스크림 판매업자들은 파라핀이 함유된 소초판 벌집 아이스크림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또 파라핀은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대박 아이템 벌집 아이스크림 속 딱딱한 벌집의 정체를 16일 '먹거리 X파일'에서 공개한다. (사진 = 채널A)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