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구조개편안 확정‥대우인터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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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가 주력사업인 철강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다시 짭니다.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거나, 수익이 안나는 계열사를 30% 정도 줄이는게 핵심입니다. 보도에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권오준 회장은 오늘 이사회에서 포스코 혁신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안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했습니다.
현재 46개 계열사를 30개로, 30% 이상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인터뷰>포스코 관계자
"19일 권오준 회장이 직접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중장기 회사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재무구조 건전화,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매각이나 통폐합되는 계열사는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철강, 에너지, 소재 등 주력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곳들입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엠텍, 포스화인, 포스코LED 등은 매각될 것으로, 포스코하이메탈은 포스코에 흡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인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은 시간을 두고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매각보다는 지분 일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합니다.
계열사 상장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꾀합니다.
이르면 연내 포스코건설의 상장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포스코 에너지 등의 상장도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보유하고 있는 3조5천억원 규모의 비계열사 보유지분이나 자사주도 팔기로 했습니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 이전부터 고심해온 혁신안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앵커>
포스코 조직 개편안, 오늘 이사회에서 확정이 됐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죠. 산업팀 신인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논의된 내용은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오늘은 쉽게 말하면 권 회장이 앞으로 3년간 포스코의 미래 모습을 어떻게 가꿔나가겠다고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개별 기업 하나 하나에 대해서 어떻게 하겠다, 이를테면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이라든가, 동부제철 인수 건에 대해서 어떻게 하겠다. 이런 보고는 없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 것들은 이사회에서 결의하고 바로 공시를 해야하는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이사회는 권 회장이 그동안 구상했던 내용들을 하나로 모은 전체적인 로드맵을 보고하고, 그 내용이 큰 틀에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이 로드맵, 혁신안이라는 것이 앞서 임동진 기자가 리포트를 통해 설명했던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권 회장은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 직후부터 포스코 혁신 1.0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철강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지, 신사업 분야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조직을 어떻게 축소할지, 또 재무구조를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대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해왔습니다.
이사회가 로드맵을 승인한 이후 일정을 살펴보면, 권 회장은 오는 19일에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사회에서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한 구체적인 안을 투자자에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기업 설명회에서는 많은 질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대한 입장과, 동부제철 인수 등 포스코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답변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포스코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인수한 지 4년밖에 안 된 회사 아닙니까?
롯데그룹과의 인수 신경전 끝에 비싼 가격에 샀는데, 왜 매각을 검토하는지도 살펴봐야겠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는 정준양 회장이 "회장되고 제일 잘한 일"이라고 추켜세운 대표적인 경영 성과입니다.
이런 회사를 회장이 바뀌자마자 매각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 회장의 업적 지우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인수가에 비해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더 큰 이유로 꼽힙니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롯데그룹과 인수 경쟁을 펼친 끝에 대우인터 지분 68%를 3조3천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대우인터의 글로벌 영업능력과 자원개발 능력을 높이 산 것입니다.
하지만 숫자로 드러난 시너지 효과는 미미합니다.
매출은 15조6천720억에서 17조1천85억원으로 조금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천717억원에서 1천588억원으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도 안됩니다.
여기에 대우인터 인수로 인해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도 부담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50%대였던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대우인터 인수 후 80% 이상으로 높아져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포스코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되는 미얀마 가스전 사업전 사업을 포기할 수 없어 지분 통매각에서 일부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를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실탄을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발전소를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자>
리포트에서 살펴 보셨듯이 큰 그림을 놓고 보면 동부제철 인수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이 서로 연결되서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포스코로서는 산업은행, 즉 정부가 제안한 동부제철 인수 제안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포스코는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재무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이슈가 있는데요. 현재 국제신용평가사 S&P의 경우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트리플 B로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 등급이 내려가지 않기 위해서 포스코는 영업현금흐름 대비 차입금 비율을 3.5배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포스코는 이것이 현재 4.6배 수준으로 추산되는데요. 그러니까 따로 빚을 내서 동부제철을 인수하기는 큰 부담인 상황에서 계열사 매각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재무구조 개선과 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우인터내셔널을 누가, 어떤 방법으로 살 수 있을 것인가도 관심인데요. 포스코는 이에 대해 현재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이 포스코 당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 등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금 확보가 급선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체 지분 매각과 지분 블록딜, 포스코 P&S와 합병 등의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가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은 60.3%.
주당 4만원의 가치를 부여하면 총 2조4천억원 규모입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진다면 매각가는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금액이 큰 만큼 대우인터내셔널을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상사는 대우인터내셔널을 포함해 삼성물산과 LG상사, SK네트웍스 등이 꼽힙니다.
현재 지분 인수 여력이 있는 곳은 삼성물산입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해외자원 개발 사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자원개발 시장에 적극 진출해 있습니다.
삼성물산과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에서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를 진행한 경험도 장점으로 부각됩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앵커>
이 외에도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이슈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 대기업들과의 지분교류설도 돌았었죠.
<기자>
포스코는 현재 지분교류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무적 여건을 따져봐도 말 그대로 주식을 교환하고 서로의 경영권을 방어한다는 의미가 있는 지분교류설에 대해서는 포스코가 할 이유가 있는 것이냐, 여기에 대해 여러 의문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시장의 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권오준 회장이 지난 13일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을 직접 방문해서 "가스전 사업은 포스코그룹의 신사업 가운데도 기대가 높은 사업"이라고 직접 언급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매각을 대비한 `몸값 높이기`로 보아야 한다는 시선도 있지만, 회장이 직접 해외사업장을 찾아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만큼 당초 나왔던 완전매각보다는 일부 매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해석에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앵커>
권오준 회장은 오늘 이사회에 참석하기 전에 기자를 만나서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이제부터 살펴보겠다고 말했죠?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그만큼 권 회장이 그동안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는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포스코에게 철강 경쟁력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그러면서도 최대 규모의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계륵과도 같습니다. 현재 상황을 놓고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권오준 회장이 추진하는 혁신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분석입니다.
4년 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추진한 인물들이 현재 조직 요직에 있는 상황에서 인수 당시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다는 책임론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에서도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포함해 권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안에 대해 여러 의견이 분분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진통을 딛고 포스코가 스스로 내놓은 비전을 달성하고 `위대한 포스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결국 권오준 회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19일로 예정된 기업설명회는 권 회장의 리더십을 확인할 첫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신 기자, 수고했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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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주력사업인 철강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다시 짭니다.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거나, 수익이 안나는 계열사를 30% 정도 줄이는게 핵심입니다. 보도에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권오준 회장은 오늘 이사회에서 포스코 혁신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안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했습니다.
현재 46개 계열사를 30개로, 30% 이상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인터뷰>포스코 관계자
"19일 권오준 회장이 직접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중장기 회사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재무구조 건전화,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매각이나 통폐합되는 계열사는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철강, 에너지, 소재 등 주력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곳들입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엠텍, 포스화인, 포스코LED 등은 매각될 것으로, 포스코하이메탈은 포스코에 흡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인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은 시간을 두고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매각보다는 지분 일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합니다.
계열사 상장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꾀합니다.
이르면 연내 포스코건설의 상장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포스코 에너지 등의 상장도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보유하고 있는 3조5천억원 규모의 비계열사 보유지분이나 자사주도 팔기로 했습니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 이전부터 고심해온 혁신안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앵커>
포스코 조직 개편안, 오늘 이사회에서 확정이 됐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죠. 산업팀 신인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논의된 내용은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오늘은 쉽게 말하면 권 회장이 앞으로 3년간 포스코의 미래 모습을 어떻게 가꿔나가겠다고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개별 기업 하나 하나에 대해서 어떻게 하겠다, 이를테면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이라든가, 동부제철 인수 건에 대해서 어떻게 하겠다. 이런 보고는 없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 것들은 이사회에서 결의하고 바로 공시를 해야하는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이사회는 권 회장이 그동안 구상했던 내용들을 하나로 모은 전체적인 로드맵을 보고하고, 그 내용이 큰 틀에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이 로드맵, 혁신안이라는 것이 앞서 임동진 기자가 리포트를 통해 설명했던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권 회장은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 직후부터 포스코 혁신 1.0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철강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지, 신사업 분야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조직을 어떻게 축소할지, 또 재무구조를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대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해왔습니다.
이사회가 로드맵을 승인한 이후 일정을 살펴보면, 권 회장은 오는 19일에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사회에서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한 구체적인 안을 투자자에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기업 설명회에서는 많은 질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대한 입장과, 동부제철 인수 등 포스코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답변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포스코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인수한 지 4년밖에 안 된 회사 아닙니까?
롯데그룹과의 인수 신경전 끝에 비싼 가격에 샀는데, 왜 매각을 검토하는지도 살펴봐야겠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는 정준양 회장이 "회장되고 제일 잘한 일"이라고 추켜세운 대표적인 경영 성과입니다.
이런 회사를 회장이 바뀌자마자 매각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 회장의 업적 지우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인수가에 비해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더 큰 이유로 꼽힙니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롯데그룹과 인수 경쟁을 펼친 끝에 대우인터 지분 68%를 3조3천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대우인터의 글로벌 영업능력과 자원개발 능력을 높이 산 것입니다.
하지만 숫자로 드러난 시너지 효과는 미미합니다.
매출은 15조6천720억에서 17조1천85억원으로 조금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천717억원에서 1천588억원으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도 안됩니다.
여기에 대우인터 인수로 인해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도 부담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50%대였던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대우인터 인수 후 80% 이상으로 높아져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포스코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되는 미얀마 가스전 사업전 사업을 포기할 수 없어 지분 통매각에서 일부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를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실탄을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발전소를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자>
리포트에서 살펴 보셨듯이 큰 그림을 놓고 보면 동부제철 인수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이 서로 연결되서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포스코로서는 산업은행, 즉 정부가 제안한 동부제철 인수 제안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포스코는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재무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이슈가 있는데요. 현재 국제신용평가사 S&P의 경우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트리플 B로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 등급이 내려가지 않기 위해서 포스코는 영업현금흐름 대비 차입금 비율을 3.5배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포스코는 이것이 현재 4.6배 수준으로 추산되는데요. 그러니까 따로 빚을 내서 동부제철을 인수하기는 큰 부담인 상황에서 계열사 매각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재무구조 개선과 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우인터내셔널을 누가, 어떤 방법으로 살 수 있을 것인가도 관심인데요. 포스코는 이에 대해 현재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이 포스코 당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 등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금 확보가 급선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체 지분 매각과 지분 블록딜, 포스코 P&S와 합병 등의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가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은 60.3%.
주당 4만원의 가치를 부여하면 총 2조4천억원 규모입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진다면 매각가는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금액이 큰 만큼 대우인터내셔널을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상사는 대우인터내셔널을 포함해 삼성물산과 LG상사, SK네트웍스 등이 꼽힙니다.
현재 지분 인수 여력이 있는 곳은 삼성물산입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해외자원 개발 사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자원개발 시장에 적극 진출해 있습니다.
삼성물산과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에서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를 진행한 경험도 장점으로 부각됩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앵커>
이 외에도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이슈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 대기업들과의 지분교류설도 돌았었죠.
<기자>
포스코는 현재 지분교류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무적 여건을 따져봐도 말 그대로 주식을 교환하고 서로의 경영권을 방어한다는 의미가 있는 지분교류설에 대해서는 포스코가 할 이유가 있는 것이냐, 여기에 대해 여러 의문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시장의 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권오준 회장이 지난 13일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을 직접 방문해서 "가스전 사업은 포스코그룹의 신사업 가운데도 기대가 높은 사업"이라고 직접 언급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매각을 대비한 `몸값 높이기`로 보아야 한다는 시선도 있지만, 회장이 직접 해외사업장을 찾아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만큼 당초 나왔던 완전매각보다는 일부 매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해석에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앵커>
권오준 회장은 오늘 이사회에 참석하기 전에 기자를 만나서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이제부터 살펴보겠다고 말했죠?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그만큼 권 회장이 그동안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는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포스코에게 철강 경쟁력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그러면서도 최대 규모의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계륵과도 같습니다. 현재 상황을 놓고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권오준 회장이 추진하는 혁신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분석입니다.
4년 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추진한 인물들이 현재 조직 요직에 있는 상황에서 인수 당시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다는 책임론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에서도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포함해 권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안에 대해 여러 의견이 분분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진통을 딛고 포스코가 스스로 내놓은 비전을 달성하고 `위대한 포스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결국 권오준 회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19일로 예정된 기업설명회는 권 회장의 리더십을 확인할 첫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신 기자, 수고했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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