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사무총장 "한국, 쌀시장 개방 더 늦추기 힘들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올해 말 시한이 종료되는 한국의 쌀 관세화 유예기간 연장과 관련,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16일 말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접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7일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초청으로 방한했다.
박 대통령이 필리핀의 쌀 관세화 유예협상의 진행상황을 묻자 아제베두 총장은 “필리핀은 WTO 회원국에 추가 유예기간을 요구했지만 승인받지 못했다”며 “한국도 올해 말 관세화 유예 시한이 만료되는 비슷한 상황인데, 회원국과 매우 힘든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예를 인정받는 것은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매우 어렵다”며 “(유예를 인정받는 대신) 관련 회원국에 보상을 해주는 방법도 있으나 법률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많은 국가가 상당한 보상을 요구할 경우 한국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원칙적으로 모든 협상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접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7일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초청으로 방한했다.
박 대통령이 필리핀의 쌀 관세화 유예협상의 진행상황을 묻자 아제베두 총장은 “필리핀은 WTO 회원국에 추가 유예기간을 요구했지만 승인받지 못했다”며 “한국도 올해 말 관세화 유예 시한이 만료되는 비슷한 상황인데, 회원국과 매우 힘든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예를 인정받는 것은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매우 어렵다”며 “(유예를 인정받는 대신) 관련 회원국에 보상을 해주는 방법도 있으나 법률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많은 국가가 상당한 보상을 요구할 경우 한국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원칙적으로 모든 협상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