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에 사용되는 특허 기술을 일본에 수출한다.

LG화학은 일본 전지재료 생산회사인 우베막셀에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관련 특허를 유상으로 판매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LG화학의 SRS 기술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 열과 기계적 강도를 높여 내부 단락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2차전지인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다.

LG화학은 SRS 관련 기술을 2007년 한국에 이어 2010년 미국, 2012년 중국에서 각각 특허 등록했다.

우베막셀은 일본 우베그룹 자회사인 우베흥산과 히타치그룹 계열사인 히타치막셀의 합작회사로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분리막 코팅 분야의 선두 기업 중 하나다.

LG화학 관계자는 “분리막 관련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일부 부문의 특허를 공개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특허를 유상 개방하기로 했다”며 “라이선스 체결로 우베막셀과 배터리 핵심소재와 관련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만든 것은 물론 기술 수출로 수익 창출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앞으로 특허 사용을 요청하는 업체가 있으면 별도 협의를 통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특허를 개방, 배터리 분야의 특허 표준을 선도하고 수익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