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판매량 2위에 올라섰다. 2009년에 이어 5년 만에 연간 판매량 2위에 오를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4월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총 58만2890대를 판매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어난 수치다. 시장점유율은 10.6%로 작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GM은 증가율이 한 자릿수(7.9%)에 그치며 판매량 57만6134대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은 점유율이 20%에 달하는 폭스바겐이 1위 자리를 굳힌 가운데 현대·기아차와 GM이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보다 23.4% 급증한 125만3000대를 판매하며 2, 3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GM에 줄곧 밀리다가 2009년 현대차의 베이징 2공장 준공 등에 힘입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5년 만에 연간 2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베이징현대의 베르나(국내명 엑센트), 위에둥(아반떼 HD), 랑동(아반떼 MD)과 둥펑위에다기아의 K2, K3 등이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는 등 중소형 차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