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9일 열리는 이사회 투표의 과반수 득표자가 앞으로 4년간 서울대를 이끌 새 총장이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이사회는 지난 16일 총장 선임 방법에 대한 세부 내용을 이처럼 결정했다. 총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는 다음달 13일과 19일 두 차례 열린다. 13일 이사회는 최종 후보 3인인 강태진 전 공과대학장(62·가나다순), 성낙인 전 법과대학장(64),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장(61) 등이 각자의 정책과 경쟁력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후보들은 각자 20분간 정책을 발표하고 10분간 이사진의 질문에 답하게 된다.

신임 총장을 정하기 위한 투표일은 엿새 후인 19일이다. 이사 15명이 한 표씩 행사해 과반(8표 이상)을 얻으면 최종 선임된다. 다수 득표자가 있어도 과반 후보가 안 나오면 상위 두 명이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사진은 후보자가 5표씩 같은 수의 표를 얻는 것을 포함해 모든 경우에 대비한 재투표 방식을 정했다. 재투표는 같은날 바로 치러진다.

투표에 앞서 후보 세 명에 대한 검증은 외부기관에서 시행한다. 범죄 경력과 위장전입, 논문 표절 등을 살펴 결격 사유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학교 구성원으로 이뤄진 정책평가단이나 총장추천위원회의 평가 결과는 반영하지 않고 이사회의 투표로만 결정하는 데 대한 논란도 제기된다. 이사회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평가 결과를 보고했지만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개별 이사의 몫”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인 교육부·기획재정부 차관 및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 등 외부 인사 6명과 오연천 총장및 정운찬 전 총장 등 내부 인사 9명으로 구성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