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20일 '끝'…통신 3社 마케팅大戰 재점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스 & 분석
22만여명 번호이동 유치…KT, 단독 영업기간 '승자'
SKT·LG유플러스, 단말기 인하·새 요금제로 대대적 반격 예고
22만여명 번호이동 유치…KT, 단독 영업기간 '승자'
SKT·LG유플러스, 단말기 인하·새 요금제로 대대적 반격 예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 전운(戰雲)이 감돌기 시작했다. 통신업계 사상 최장이었던 45일간의 순차적 영업 정지가 드디어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19일, SK텔레콤은 20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간다. 영업 정지 기간 가장 많은 가입자를 끌어모은 곳은 KT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거센 반격은 당연한 수순이다. 보조금 경쟁 과열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만큼 이번엔 보조금 대신 단말기 출고가 인하와 서비스 경쟁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영업 정지 기간 승자는 KT
정부가 불법 보조금 규제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제재로 평가받는 총 68일간(사별로는 45일씩)의 영업 정지 기간 ‘승자’는 KT였다. 지난 16일까지 KT는 하루평균 1만286명에 달하는 22만6290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았다. 첫 단독 영업을 한 SK텔레콤(14만4027명)의 1.5배 규모다. 직전에 단독으로 영업한 LG유플러스(18만6981명)보다는 4만명가량 많다.
결과적으로 영업 정지는 뒷순서가 유리했다는 평가다. 앞서 영업한 회사의 전략을 분석해 조금 더 강도가 센 카드를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KT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잔여 할부금 면제 서비스 등을 내세우며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다급해졌다. LG유플러스와 KT의 공세에 ‘점유율 50% 수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영업 재개와 동시에 치열한 방어전을 펼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영업 재개를 앞두고 전국의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가족할인 프로그램·단말기 출고가 인하 정책을 내놨다.
SK텔레콤이 18일 내놓은 ‘착한 가족할인’ 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 SK텔레콤 휴대폰을 쓰면 가계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SK텔레콤 가입자가 있는 가족 가운데 신규 가입이나 기기 변경, 약정만료 후 재약정 등으로 SK텔레콤 이용자가 늘어나면 한 명씩 추가될 때마다 월 3000원 5000원 7000원 1만원씩 할인받는 구조다.(7만5000원 이상 요금제 기준)
○서비스 경쟁·출고가 인하로 반격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 전략도 병행한다. SK텔레콤은 이날 “지난 4일 팬택의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가 약 27만원 인하된 데 이어 추가로 8개 단말기종에 대해 최대 25만원까지 인하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전용 스마트폰인 LG Gx를 포함해 LG G프로, LG G2,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 베가 아이언 등 9종의 LTE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가 예정돼 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에 하루 앞서 19일 영업을 재개하는 LG유플러스는 모바일 TV 서비스인 ‘유플러스HDTV’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자사 ‘LTE8’ 브랜드와 연계한 광고도 새롭게 론칭해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입자 유치 선두에 나선 KT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이다. KT 관계자는 “통신 3사 영업 재개를 앞두고 당장 발표 예정인 프로모션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영업 정지 기간 승자는 KT
정부가 불법 보조금 규제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제재로 평가받는 총 68일간(사별로는 45일씩)의 영업 정지 기간 ‘승자’는 KT였다. 지난 16일까지 KT는 하루평균 1만286명에 달하는 22만6290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았다. 첫 단독 영업을 한 SK텔레콤(14만4027명)의 1.5배 규모다. 직전에 단독으로 영업한 LG유플러스(18만6981명)보다는 4만명가량 많다.
결과적으로 영업 정지는 뒷순서가 유리했다는 평가다. 앞서 영업한 회사의 전략을 분석해 조금 더 강도가 센 카드를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KT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잔여 할부금 면제 서비스 등을 내세우며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다급해졌다. LG유플러스와 KT의 공세에 ‘점유율 50% 수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영업 재개와 동시에 치열한 방어전을 펼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영업 재개를 앞두고 전국의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가족할인 프로그램·단말기 출고가 인하 정책을 내놨다.
SK텔레콤이 18일 내놓은 ‘착한 가족할인’ 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 SK텔레콤 휴대폰을 쓰면 가계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SK텔레콤 가입자가 있는 가족 가운데 신규 가입이나 기기 변경, 약정만료 후 재약정 등으로 SK텔레콤 이용자가 늘어나면 한 명씩 추가될 때마다 월 3000원 5000원 7000원 1만원씩 할인받는 구조다.(7만5000원 이상 요금제 기준)
○서비스 경쟁·출고가 인하로 반격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 전략도 병행한다. SK텔레콤은 이날 “지난 4일 팬택의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가 약 27만원 인하된 데 이어 추가로 8개 단말기종에 대해 최대 25만원까지 인하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전용 스마트폰인 LG Gx를 포함해 LG G프로, LG G2,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 베가 아이언 등 9종의 LTE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가 예정돼 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에 하루 앞서 19일 영업을 재개하는 LG유플러스는 모바일 TV 서비스인 ‘유플러스HDTV’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자사 ‘LTE8’ 브랜드와 연계한 광고도 새롭게 론칭해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입자 유치 선두에 나선 KT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이다. KT 관계자는 “통신 3사 영업 재개를 앞두고 당장 발표 예정인 프로모션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