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중국 성장률이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주요 투자은행(IB) 등 57개 금융기관의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중간값)는 7.30%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 3월 중순 이전까지 7.50%대를 유지하다가 3월19일 들어 7.40%로 떨어졌다.
이어 지난달 24일엔 다시 7.30%로 낮아졌다.

이는 1분기 성장률이 7.40%를 나타낸 데 이어 최근에도 각종 실물지표가 일제히 하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부동산 등 중국 경제의 핵심 동력들이 이처럼 부진함에 따라 일부 기관들은 성장률이 7%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성장률이 7.10%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JP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모건스탠리·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의 다수가 7.20%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크레디트스위스·UBS·BNP파리바 등 여타 주요 대형 은행들은 7.30% 성장을 전망했다.

JP모건의 주하이빈(朱海斌)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주택시장 둔화가 부동산 투자와 지방정부의 토지 판매 수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중국에서 앞으로 1∼2년간 부동산·철강·광업 등 위험성이 큰 부문을 중심으로 기업 채무불이행(디폴트) 사례가 늘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지금까지 추가 경기 부양책에 부정적인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 여부로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