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2016년 영업이익률 9% 목표"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 및 동부발전당진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동부인천스틸 및 동부발전당진 인수 문제와 관련해 “포스코도 뭔가 이로움을 얻고, 한국 철강업도 이득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며 “쉽지는 않지만 윈-윈 케이스가 될 수 있도록 머리를 짜내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철강 본업 집중, 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을 담은 신경영전략을 내놓으며 “과거 성장 전략의 성과가 나지 않아 몇 년간 실적이 감소하고 주가가 하락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등 외형 성장을 목표로 삼았으나 앞으로는 성장전략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계열사 구조조정과 관련,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서는 (매각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보고 있으나 포스코엠텍은 매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청명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은 “우량 계열사는 경영권을 유지하는 선에서 지분 대량매매, 기업공개(IPO), 기업공개 전 구주 매각(pre-IPO)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보유 지분 일부 매각에 비중을 둔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권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의 구체적인 목표로 2016년까지 포스코 단독 기준 매출 32조원, 영업이익 3조원(영업이익률 9.1%)과 연결기준 매출 78조원, 영업이익 5조원(6.4%)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단독 기준 7.3%, 연결 기준 4.8%였다.

또 부채를 줄여 현금창출능력(EBIDTA) 대비 부채 규모가 작년 말 4.8배에서 3.0배 수준까지 떨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이 포스코의 신용등급 A 회복을 위해 요구하고 있는 조건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