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어 스미싱 문자가 대량으로 유포돼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일 ‘안녕하세요 당신의 사진입니다’라는 뜻의 러시아어 스미싱 문자가 지난 나흘간 9252건 탐지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다운로드된다. 설치된 악성 앱은 사용자 전화번호, 통신사, 모델명, 문자메시지 등 개인정보 탈취를 시도한다.

이상헌 KISA 사이버사기대응팀장은 “러시아어로 표기된 스미싱 문자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 이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스미싱 문자에 외국어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SA는 해당 스미싱에 악용된 악성 앱 유포지와 정보 유출지 접속을 즉시 차단했다.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에 포함된 URL을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또 의심스러운 문자는 즉시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된 경우 모바일 백신을 이용하거나 스마트폰 환경 설정에서 해당 앱을 직접 삭제해야 한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