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4 여야 경기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김진표 새정치聯 후보 "경기판 지하철 순환선 만들고 4년간 일자리 80만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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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용인 동북부 지역 산악지대 많아 지상철로 연결
청년일자리펀드 2000억 조성…창업초기 손실 공공부담
청년일자리펀드 2000억 조성…창업초기 손실 공공부담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는 최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을 방문해 인터뷰하고 “‘경기판 지하철 2호선(순환철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진보·보수 구도를 뛰어넘어 위기를 극복할 경제 도지사가 되겠다”며 “매년 20만개씩 4년간 8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버스 대신 철도를 내세웠는데.
“선진국을 보면 수도권 대중교통의 중심은 지하철이다. 평균 7 대 3(지하철 대 버스) 정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도로망 투자에 집중하다 보니 지하철 수송률이 20~30% 정도밖에 안 된다. 버스는 늘릴수록 오히려 교통 정체만 심해진다. 2층 버스를 도입한다고 해도 한 대 값이 6억원이다. 대당 1억원 수준인 일반 버스보다 여섯 배 비싸다. 입석을 허용해도 한 대에 최대 100명밖에 못 탄다. 지하철은 대당 1000명이 탈 수 있다. 경기도민의 최대 민원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하철을 서울처럼 그물망식으로 연결해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여야 한다.”
▷복안이 있나.
“먼저 현 서울지하철 노선을 계속 외곽으로 연장한다. 그러고 나서 순환선을 연결하는 식이다. 김문수 현 지사가 추진한 광역급행철도(GTX)는 일산 킨텍스~동탄 신도시 노선만 추진하는 게 맞다. 이미 추진 중인 수서발 호남 고속철 2호선과 함께 설계하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이런 방향으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순환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해 말 분당선 연장선이 수원까지 완전 개통됐다. 성남~여주선(2015년)과 수인선 연장선(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2016년)도 개통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다 월곶~광명~판교 복선전철과 각종 교외선을 연결하면 의정부까지 문제없다. 문제는 의정부에서 용인까지 동북부 권역이다. 그런데 이곳은 인구가 많지 않고, 산악지대가 많아 땅값이 적게 든다. 지상철로 해도 충분하다. 또 전체 사업비가 7조원가량인데 경기도는 15%인 3조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서울지하철 연장은 어떤가.
“진접선(4호선), 하남선(5호선), 별내선(8호선), 신안산선(여의도~안산) 등이 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올해 예산은 200억~400억원씩밖에 배정되지 않았다. 이런 식이면 완공까지 15년은 걸린다. 공사를 계속 끌어봐야 소음과 먼지로 주변 주민의 고통만 커진다. 집중 투자로 빨리 끝내는 게 예산도 절약된다.”
▷남경필 후보와 똑같이 청년일자리펀드 공약을 냈다.
“내용이 다르다. 남 후보는 ‘슈퍼스타K’ 선발 방식이다. 성공한 선배 벤처기업인들이 심사를 통해 후보를 뽑아 직접 컨설팅해주는 식이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바쁜 기업인이 훈수 몇 번 둔다고 창업에 성공할 수 있나. 반면 나의 공약인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청년일자리펀드는 200억원만 도와 각 시·군이 출자하고 나머지는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가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신 창업 초기 손실에 대해서는 공공이 부담하도록 해서 리스크를 낮추고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일자리 20만개 창출 공약을 제시했는데.
“현재 도 내에는 크고 작은 산업공단이 많다. ‘청년 선호 일자리 인증제’를 도입해 경쟁을 시키려고 한다. 대신 보육 교통 문화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임금 이외의 거주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 최근 세계 각국과 동시다발적으로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한국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 이 자본을 서울과 가깝지만 땅값이 저렴한 경기 북부 지역으로 끌어들여 경제를 활성화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 김진표 후보 약력
△1947년 수원 △경복고, 서울대 법대,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행정고시(13회) △국무조정실장 △재정경제부 장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17~19대 국회의원
● 주요 공약
△버스 준공영제도입·철도노선 확대 △일자리 연 20만개 창출 △2000억원 규모의 경기청년일자리펀드 조성 △경기도 보육교사 7만명, 교육공무원 전환 △고졸 출신 공무원 채용비율 3% 이상으로 확대 △경기북부평화통일특별도설치
이호기/고재연 기자 hglee@hankyung.com
▷버스 대신 철도를 내세웠는데.
“선진국을 보면 수도권 대중교통의 중심은 지하철이다. 평균 7 대 3(지하철 대 버스) 정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도로망 투자에 집중하다 보니 지하철 수송률이 20~30% 정도밖에 안 된다. 버스는 늘릴수록 오히려 교통 정체만 심해진다. 2층 버스를 도입한다고 해도 한 대 값이 6억원이다. 대당 1억원 수준인 일반 버스보다 여섯 배 비싸다. 입석을 허용해도 한 대에 최대 100명밖에 못 탄다. 지하철은 대당 1000명이 탈 수 있다. 경기도민의 최대 민원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하철을 서울처럼 그물망식으로 연결해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여야 한다.”
▷복안이 있나.
“먼저 현 서울지하철 노선을 계속 외곽으로 연장한다. 그러고 나서 순환선을 연결하는 식이다. 김문수 현 지사가 추진한 광역급행철도(GTX)는 일산 킨텍스~동탄 신도시 노선만 추진하는 게 맞다. 이미 추진 중인 수서발 호남 고속철 2호선과 함께 설계하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이런 방향으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순환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해 말 분당선 연장선이 수원까지 완전 개통됐다. 성남~여주선(2015년)과 수인선 연장선(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2016년)도 개통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다 월곶~광명~판교 복선전철과 각종 교외선을 연결하면 의정부까지 문제없다. 문제는 의정부에서 용인까지 동북부 권역이다. 그런데 이곳은 인구가 많지 않고, 산악지대가 많아 땅값이 적게 든다. 지상철로 해도 충분하다. 또 전체 사업비가 7조원가량인데 경기도는 15%인 3조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서울지하철 연장은 어떤가.
“진접선(4호선), 하남선(5호선), 별내선(8호선), 신안산선(여의도~안산) 등이 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올해 예산은 200억~400억원씩밖에 배정되지 않았다. 이런 식이면 완공까지 15년은 걸린다. 공사를 계속 끌어봐야 소음과 먼지로 주변 주민의 고통만 커진다. 집중 투자로 빨리 끝내는 게 예산도 절약된다.”
▷남경필 후보와 똑같이 청년일자리펀드 공약을 냈다.
“내용이 다르다. 남 후보는 ‘슈퍼스타K’ 선발 방식이다. 성공한 선배 벤처기업인들이 심사를 통해 후보를 뽑아 직접 컨설팅해주는 식이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바쁜 기업인이 훈수 몇 번 둔다고 창업에 성공할 수 있나. 반면 나의 공약인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청년일자리펀드는 200억원만 도와 각 시·군이 출자하고 나머지는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가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신 창업 초기 손실에 대해서는 공공이 부담하도록 해서 리스크를 낮추고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일자리 20만개 창출 공약을 제시했는데.
“현재 도 내에는 크고 작은 산업공단이 많다. ‘청년 선호 일자리 인증제’를 도입해 경쟁을 시키려고 한다. 대신 보육 교통 문화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임금 이외의 거주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 최근 세계 각국과 동시다발적으로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한국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 이 자본을 서울과 가깝지만 땅값이 저렴한 경기 북부 지역으로 끌어들여 경제를 활성화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 김진표 후보 약력
△1947년 수원 △경복고, 서울대 법대,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행정고시(13회) △국무조정실장 △재정경제부 장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17~19대 국회의원
● 주요 공약
△버스 준공영제도입·철도노선 확대 △일자리 연 20만개 창출 △2000억원 규모의 경기청년일자리펀드 조성 △경기도 보육교사 7만명, 교육공무원 전환 △고졸 출신 공무원 채용비율 3% 이상으로 확대 △경기북부평화통일특별도설치
이호기/고재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