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서울대 교수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20일 오전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서울대 민교협)는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렇듯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연세대, 성균관대 교수들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면서 파장이 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19일 대국민담화에 대해 "대통령이 뒤늦게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해경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 전에 이 정부의 국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청와대와 권력기관들의 인적 쇄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의 언론이 처한 현실에 대한 비판도 더했다. 서울대 교수들은 "세월호 참사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으로부터 '기레기' 취급을 받았고, 유가족들은 국내 언론을 불신하고 외국 언론은 상대하였다"며 "언론인들의 자성과 자기개혁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정부의 언론 통제 철폐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들은 "정부는 그동안 자행한 언론 통제에 대해서 사과하고, 언론 통제 철폐를 약속해야 한다"며 정부의 쇄신을 요구했다.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무조건 지지합니다"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맞는 말만 하셨네"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정부가 달라지는 계기가 되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