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대체투자·절대수익형 펀드상품 개발에 힘쓸 것이다.”

[위기 때 빛나는 자산운용사]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대체투자·절대수익형 펀드 개발 힘쓰겠다"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진)는 “저성장 저금리 노령화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다”며 “이미 출시한 미국 MLP펀드, 아시아포커스롱숏펀드와 출시 예정인 일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종합자산운용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은 작년부터 투자자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치주와 중소형주 펀드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액티브 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규모 1위의 운용사로서 지난해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지 못했다고 판단된다”며 “중소형·가치주 펀드의 라인업을 보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의 발전을 위해선 퇴직연금자산이 주식투자를 유도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퇴직연금자산이 지나치게 예금성 상품에 많이 들어가 있다”며 “젊은 세대일수록 펀드를 통한 노후대비를 일찍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더 유입될 수 있도록 ‘라이프사이클펀드’(연령대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을 조절하는 펀드) 등이 개발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장하고 투자자의 장기 수익률이 상승하는 선순환구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의 목표는 한국투신운용을 ‘아시아 대표 종합자산운용사’로 키우는 것이다. 그는 “주식 실물 대체투자(AI)부문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따라 고객의 투자목적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솔루션화할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성과’를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 베테랑’에서 ‘국민 자산운용사’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974년 설립 이후 한국 자산운용시장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펀드 베테랑’이다. 고객이 맡긴 자산의 선량한 관리자로서 ‘고객의 신뢰’를 얻고 누구나 안심하고 자산을 맡길 수 있는 ‘국민 자산운용사’로 발돋움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계열사 지원 없이 60여개 이상의 은행 증권 등에 펀드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신상품 개발에 주력해오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한국투자 미국MLP특별자산펀드’ 외에 ‘한국투자 아시아포커스 롱숏펀드’를 출시했다.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국가를 대상으로 확대된 롱쇼트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토털리턴스와프(Total Return Swap)라는 독특한 운용구조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출시 후 한 달 만에 설정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설정액은 256억원이다.

미국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면서 금리가 오를수록 수익이 커지는 국채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금리상승시 채권가격 하락분을 상쇄시키는 ‘한국투자 제로듀레이션 펀드’도 오는 22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오는 6월에는 일본 도쿄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 지수 일간 등락률의 2배 만큼의 수익을 추구하는 ‘한국투자 일본토픽스레버리지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