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통주 '블랙 먼데이' 불똥…한국 백화점·마트株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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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아마존 진출도 악재
한국과 미국의 대형 오프라인 유통주들이 실적 부진과 업황 악화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선 해외 직접구매와 온라인 쇼핑 보편화가 가속화되면서 대형 점포 유지비가 많이 드는 전통 유통업체들이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사무용품 유통업체 스테이플스는 12.55% 급락했다. 온라인 쇼핑몰과 경쟁이 격화되면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적은 9620만달러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내년 말까지 225개 매장을 폐쇄한다는 회사 방침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백화점인 JC페니도 4.59% 하락하는 등 미국 대형 유통주는 ‘블랙 먼데이’를 경험했다. 웰스파고는 JC페니에 대해 “시장수익률을 밑돌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낮췄다. 오피스디포(-6.23%), 월마트(-1.2%) 주가도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비슷한 처지다.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주는 시장 추정치보다 낮은 1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올 들어 주가가 계속 약세다. 21일 롯데쇼핑은 0.32% 떨어진 3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들어서만 7.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7.39%, 신세계는 4.98% 떨어졌다. 대형마트도 다르지 않다. 이마트는 2분기 들어 5.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롯데하이마트도 1.79% 떨어졌다.
오프라인 유통주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도 박하다. KDB대우증권이 최근 발표한 하반기 산업전망 23개 업종 중 유통업은 소비재와 함께 ‘비중확대’ 대신 ‘중립’ 평가를 받았다. 주요 백화점의 1분기 실적 발표 후 NH농협증권과 HMC투자증권은 백화점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이고운/김동욱 기자 ccat@hankyung.com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사무용품 유통업체 스테이플스는 12.55% 급락했다. 온라인 쇼핑몰과 경쟁이 격화되면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적은 9620만달러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내년 말까지 225개 매장을 폐쇄한다는 회사 방침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백화점인 JC페니도 4.59% 하락하는 등 미국 대형 유통주는 ‘블랙 먼데이’를 경험했다. 웰스파고는 JC페니에 대해 “시장수익률을 밑돌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낮췄다. 오피스디포(-6.23%), 월마트(-1.2%) 주가도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비슷한 처지다.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주는 시장 추정치보다 낮은 1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올 들어 주가가 계속 약세다. 21일 롯데쇼핑은 0.32% 떨어진 3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들어서만 7.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7.39%, 신세계는 4.98% 떨어졌다. 대형마트도 다르지 않다. 이마트는 2분기 들어 5.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롯데하이마트도 1.79% 떨어졌다.
오프라인 유통주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도 박하다. KDB대우증권이 최근 발표한 하반기 산업전망 23개 업종 중 유통업은 소비재와 함께 ‘비중확대’ 대신 ‘중립’ 평가를 받았다. 주요 백화점의 1분기 실적 발표 후 NH농협증권과 HMC투자증권은 백화점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이고운/김동욱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