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식품업체, 월드컵 마케팅 재개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주류·식음료 업체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오비맥주는 월드컵 공식 맥주인 ‘카스 후레쉬’의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를 이달 말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패키지에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인 ‘피파컵’ 이미지가 담겨 있다. 카스 후레쉬는 지난달 오비맥주가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에 인수되면서 국내 맥주 중에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공식 맥주로 선정됐다. 오비맥주는 패키지 출시를 시작으로 ‘버블사커대회’, ‘클럽 응원전’ 등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하이트진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스페셜 패키지’를 21일 출시했다. 손흥민, 이청용, 기성용 등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 사진을 맥주 패키지 디자인에 사용했다. 캔맥주(355mL·24캔), 병맥주(500mL·12병) 등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총 생산 물량은 12만 상자다.

하지만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전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시음회 등 떠들썩한 행사는 열지 않고 상대적으로 조용히 마케팅을 편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바나나킥, 자갈치, 오징어집, 꿀꽈배기, 포스틱 등 인기 스낵 5종의 포장을 축구 콘셉트로 새롭게 단장했다. 컵라면 ‘육개장 사발면’에 들어가는 소용돌이 맛살도 축구공 모양으로 바꿨다. 23일부터는 공식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긴 고객에게 월드컵 공인구 등을 증정하는 ‘힘내라 대한민국’ 이벤트도 연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는 응원단 모집 행사에 이어 지난 17일부터 월드컵 응원전을 펼치는 ‘모두의 월드컵’ TV 광고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삼립식품의 제과제빵 브랜드 ‘샤니’는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힘내라 대한민국’ 시리즈 4종을 내놨다. 제품 포장에 응원문구를 삽입해 월드컵 분위기를 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