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충남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안희정 "농어업 혁신사업, 지역민 소득 늘릴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방선거 D-13
안희정 새정치聯 후보
逆간척으로 물길 뚫어 친환경 사업 펼치겠다
안희정 새정치聯 후보
逆간척으로 물길 뚫어 친환경 사업 펼치겠다
“‘역(逆)간척사업’과 ‘3농(농어업 농어민 농어촌) 혁신’으로 지역민 소득을 늘리겠다.”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충남지사 후보는 지난 19일 충남 서산의 한 빌딩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4년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인당 지역내총생산(2012년 4179만원) 2위, 취업자 수 증가율(2010년 대비 2014년 21.1%) 1위 등 우수한 ‘경제 성적표’를 받아든 데 대해 “수도권과 가까운 유리한 입지 조건 덕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시·도에는 하나밖에 없는 외국인투자단지를 천안과 아산에 하나씩 2개를 지정받아 투자 유치에 힘쓴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총생산이 100이라면 총소득이 60 정도로 소득의 역외 유출이 많은 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충남에 특화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내세운 공약이 ‘3농 혁신’이다. 안 후보는 “제조업 기반의 산업화만 이룬다고 해서 총소득이 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며 “농업과 전통시장, 관광 및 소상공업 등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지방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게 바로 ‘3농 혁신’”이라고 소개했다.
안 후보는 사실 ‘3농 혁신’을 2010년 선거 때도 공약으로 내걸었고 당선 이후 도정의 제1 목표로 채택했다. 그는 “친환경 유기농 생산 혁신에 동참하는 농민이 크게 늘고 있다”며 “문제는 유통인데 ‘로컬 푸드’ 시스템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도내 학교 및 기업 등 200명 이상 단체급식을 ‘로컬 푸드’ 시스템에 편입해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았다”며 “이처럼 도내에서 돈이 돌 수 있도록 해야 지역민의 실질적인 소득이 높아진다”고 했다.
‘역간척’ 아이디어도 ‘3농 혁신’에서 나왔다. 안 후보는 “농어업은 깨끗한 물 관리가 기본”이라며 “과거 간척사업으로 쌓았던 하구언과 각종 방조제 등으로 물의 흐름이 막힌 상황에서는 수질 개선이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역간척사업을 통해 물길을 뚫어야 친환경, 순환형 치수 및 해양 사업이 가능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상대 후보(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에게 한번도 뒤진 적이 없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나도 궁금해서 도민들께 직접 여쭤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랬더니 어르신들께 예의 바르고 공손하다, 소신은 똑 부러지는데 독단적이지 않다, 그리고 아직 젊은데 충청에서도 사람을 한 번 키워봐야 한다 등 이렇게 세 가지 답변이 돌아왔다”고 했다.
안 후보는 “충남에서 좋은 지방정부 운영 사례를 만들어 확신이 들면 그때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겠다는 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 안희정 후보 약력
△1965년 충남 논산 △남대전고·고려대 철학과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선 캠프 사무국장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장 △민주당 최고위원 △36대 충남지사
서산=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충남지사 후보는 지난 19일 충남 서산의 한 빌딩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4년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인당 지역내총생산(2012년 4179만원) 2위, 취업자 수 증가율(2010년 대비 2014년 21.1%) 1위 등 우수한 ‘경제 성적표’를 받아든 데 대해 “수도권과 가까운 유리한 입지 조건 덕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시·도에는 하나밖에 없는 외국인투자단지를 천안과 아산에 하나씩 2개를 지정받아 투자 유치에 힘쓴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총생산이 100이라면 총소득이 60 정도로 소득의 역외 유출이 많은 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충남에 특화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내세운 공약이 ‘3농 혁신’이다. 안 후보는 “제조업 기반의 산업화만 이룬다고 해서 총소득이 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며 “농업과 전통시장, 관광 및 소상공업 등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지방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게 바로 ‘3농 혁신’”이라고 소개했다.
안 후보는 사실 ‘3농 혁신’을 2010년 선거 때도 공약으로 내걸었고 당선 이후 도정의 제1 목표로 채택했다. 그는 “친환경 유기농 생산 혁신에 동참하는 농민이 크게 늘고 있다”며 “문제는 유통인데 ‘로컬 푸드’ 시스템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도내 학교 및 기업 등 200명 이상 단체급식을 ‘로컬 푸드’ 시스템에 편입해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았다”며 “이처럼 도내에서 돈이 돌 수 있도록 해야 지역민의 실질적인 소득이 높아진다”고 했다.
‘역간척’ 아이디어도 ‘3농 혁신’에서 나왔다. 안 후보는 “농어업은 깨끗한 물 관리가 기본”이라며 “과거 간척사업으로 쌓았던 하구언과 각종 방조제 등으로 물의 흐름이 막힌 상황에서는 수질 개선이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역간척사업을 통해 물길을 뚫어야 친환경, 순환형 치수 및 해양 사업이 가능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상대 후보(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에게 한번도 뒤진 적이 없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나도 궁금해서 도민들께 직접 여쭤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랬더니 어르신들께 예의 바르고 공손하다, 소신은 똑 부러지는데 독단적이지 않다, 그리고 아직 젊은데 충청에서도 사람을 한 번 키워봐야 한다 등 이렇게 세 가지 답변이 돌아왔다”고 했다.
안 후보는 “충남에서 좋은 지방정부 운영 사례를 만들어 확신이 들면 그때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겠다는 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 안희정 후보 약력
△1965년 충남 논산 △남대전고·고려대 철학과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선 캠프 사무국장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장 △민주당 최고위원 △36대 충남지사
서산=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