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20일 구글의 반독점 위반 행위 조사를 올해 안으로 원만하게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수일 내로 구글의 검색 독점에 이의를 제기한 19개 원고 측에 기각 결정을 알리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히고 “여름이 지난 후에 이번 사건 조사를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검색 관련 업체로 구성된 ‘페어서치’ 그룹은 2010년 11월 구글의 불공정 행위를 EU 집행위에 제소했다. 그 이후 EU 경쟁 당국은 구글의 독점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유럽에서 검색 점유율이 90% 이상인 구글은 자사 광고 링크와 서비스를 교묘하게 우수 검색결과로 보여줘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U 경쟁당국은 구글의 개선안을 두 차례 거부한 바 있으며 3차 제안을 수용했다.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구글의 제안이 검색 독점을 완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가 들어 있다면서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가 구글의 제안을 수용한 데 이어 원고 측의 이의를 기각함에 따라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조사는 벌금 부과 없이 ‘합의종결’(Commitment) 방식으로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