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공룡기업 낳은 소도시의 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작은 도시 큰 기업
모종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300쪽 / 1만4000원
모종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300쪽 / 1만4000원
스웨덴 남부에 있는 인구 8000명의 소도시 알름훌트. 세계 43개국 347개 매장에 15만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가구기업 이케아의 본사가 이곳에 있다. 이케아는 화려한 디자인을 지양하고 실용적이며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 살아온 알름훌트 사람들은 근검절약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겼다. 이는 자연스럽게 ‘심플하고 검소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이케아 문화의 모태가 됐다.
이처럼 글로벌 대기업들 중에는 작은 도시를 기반으로 성장한 곳이 많다. 《작은 도시 큰 기업》의 저자는 미국, 영국, 스위스, 일본 등 7개 국가의 11개 도시를 방문해 스타벅스, 나이키, 구글, 네슬레 같은 세계적 기업이 어째서 작은 도시를 선택해 창업했는지 탐구한다. 또한 성공한 기업이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무를 수밖에 없는 작은 도시만의 매력을 전해준다.
세계 스포츠용품 시장 1위를 지키는 나이키의 성공 뒤에는 본사가 있는 포틀랜드의 문화가 있었다고 진단한다. 미국에서 가장 푸른 도시로 불리는 포틀랜드는 도시 전체에 산책로와 조깅 코스가 잘 꾸며져 있다. 포틀랜드는 자동차 출퇴근이 일상인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자전거 통근 도시로 유명하다. 이런 포틀랜드의 문화가 나이키가 강조하는 ‘스포츠가 곧 일상’이라는 정신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시애틀의 커피 문화가 스타벅스 커피를 만들었고, 오스틴의 히피문화가 홀푸드마켓의 자연식품 문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작은 도시라도 독특하고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하면 얼마든지 인재와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이처럼 글로벌 대기업들 중에는 작은 도시를 기반으로 성장한 곳이 많다. 《작은 도시 큰 기업》의 저자는 미국, 영국, 스위스, 일본 등 7개 국가의 11개 도시를 방문해 스타벅스, 나이키, 구글, 네슬레 같은 세계적 기업이 어째서 작은 도시를 선택해 창업했는지 탐구한다. 또한 성공한 기업이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무를 수밖에 없는 작은 도시만의 매력을 전해준다.
세계 스포츠용품 시장 1위를 지키는 나이키의 성공 뒤에는 본사가 있는 포틀랜드의 문화가 있었다고 진단한다. 미국에서 가장 푸른 도시로 불리는 포틀랜드는 도시 전체에 산책로와 조깅 코스가 잘 꾸며져 있다. 포틀랜드는 자동차 출퇴근이 일상인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자전거 통근 도시로 유명하다. 이런 포틀랜드의 문화가 나이키가 강조하는 ‘스포츠가 곧 일상’이라는 정신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시애틀의 커피 문화가 스타벅스 커피를 만들었고, 오스틴의 히피문화가 홀푸드마켓의 자연식품 문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작은 도시라도 독특하고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하면 얼마든지 인재와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