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D-12] 지하철 공기질·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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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빅3' 공약 쟁점은
인천시 재정부채 책임 놓고 유정복·송영길 연일 공세
인천시 재정부채 책임 놓고 유정복·송영길 연일 공세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수도권 ‘빅3’ 지역 여야 후보 간 정책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재추진과 지하철 공기질 논란이, 경기도는 7만명 보육교사의 공무원 전환, 인천시는 시 재정부채 책임 논란 등이 여야 캠프 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단계적, 점진적으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박원순 후보는 (용산개발을) 피하고 외면하는 쉬운 길을 택했다”며 “초기 부담금을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40조원에 달하는 거대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오세훈 전 시장식 통합개발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지하철 공기질 실시간 측정장치를 설치하고 한 달에 한 번씩 공기질을 측정하겠다며 지하철 공기질 문제를 이슈화했다. 그는 박 후보 측에 서울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일단 제안을 수용했지만, “(정 후보 측이) 측정을 1년에 한 번만 했다고 주장하는데 전동차 객실은 연간 2회씩 한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적지 않다”고 반박했다.
경기도에서는 ‘유아교육 의무화’ 공약의 실현 가능성 여부가 핵심쟁점으로 부상했다.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경기지역 보육교사 7만여명을 2019년까지 모두 교육공무원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자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는 “경기도 공무원이 5만명이 채 안되는 데 보육교사 7만명을 공무원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졸속공약”이라고 맹비난했다. 남 후보는 “세월호 참사 이후 드러난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봤을 때 보육교사보다는 소방·도로·상하수도 등의 안전 관련 전문직과 기술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에선 시 재정 부채 책임 논란으로 여야 후보 간 공방이 뜨겁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는 “(송영길 후보가) 4년 전 시 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뛰어들어 당선됐는데 전임 시장 탓만 하며 오히려 부채를 늘려놨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는 “인천 재정부채가 7조원에서 13조원까지 늘었다는 유 후보 주장은 영업부채를 교묘하게 넣고 빼 만든 수치”라고 반박했다.
은정진/고재연 기자 silver@hankyung.com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단계적, 점진적으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박원순 후보는 (용산개발을) 피하고 외면하는 쉬운 길을 택했다”며 “초기 부담금을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40조원에 달하는 거대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오세훈 전 시장식 통합개발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지하철 공기질 실시간 측정장치를 설치하고 한 달에 한 번씩 공기질을 측정하겠다며 지하철 공기질 문제를 이슈화했다. 그는 박 후보 측에 서울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일단 제안을 수용했지만, “(정 후보 측이) 측정을 1년에 한 번만 했다고 주장하는데 전동차 객실은 연간 2회씩 한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적지 않다”고 반박했다.
경기도에서는 ‘유아교육 의무화’ 공약의 실현 가능성 여부가 핵심쟁점으로 부상했다.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경기지역 보육교사 7만여명을 2019년까지 모두 교육공무원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자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는 “경기도 공무원이 5만명이 채 안되는 데 보육교사 7만명을 공무원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졸속공약”이라고 맹비난했다. 남 후보는 “세월호 참사 이후 드러난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봤을 때 보육교사보다는 소방·도로·상하수도 등의 안전 관련 전문직과 기술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에선 시 재정 부채 책임 논란으로 여야 후보 간 공방이 뜨겁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는 “(송영길 후보가) 4년 전 시 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뛰어들어 당선됐는데 전임 시장 탓만 하며 오히려 부채를 늘려놨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는 “인천 재정부채가 7조원에서 13조원까지 늘었다는 유 후보 주장은 영업부채를 교묘하게 넣고 빼 만든 수치”라고 반박했다.
은정진/고재연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