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달 내놓을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S5 파생모델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대역 LTE-A는 이론상 데이터를 내려받는 속도가 LTE보다 세 배 빠르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5 파생모델에 초고해상도(QHDㆍ2560×1440) 디스플레이,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통신 칩을 장착한다.

제품명은 ‘갤럭시S5 QHD’ ‘갤럭시S5 프라임’ ‘갤럭시S5 LTE-A’ 등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통신 칩은 퀄컴의 트라이 모드 칩인 ‘MDM 9635’다. 퀄컴은 지난해 11월 이 제품을 공개했고 올해 상반기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4월 말 갤럭시S4 판매를 시작한 뒤 6월 말 갤럭시S4 LTE-A를 선보였다. 갤럭시S4 LTE-A는 처음으로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었다.

통신사들은 올해 초부터 경쟁적으로 광대역 LTE-A망을 구축해왔다. 스마트폰이 나오면 바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단말기만 나오면 바로 전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전국 광역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태다. 7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광대역 LTE-A는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는 ‘주파수 집성기술(CA)’을 적용, 광대역 LTE와 LTE망을 연결해 속도를 높이는 서비스다. 이론상 최대 225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가 가능하다. 광대역 LTE의 150Mbps와 기존 LTE의 75Mbps를 합친 속도다.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30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