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비주류 '선진화법' 불만…정의화에 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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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회의장 투표' 정의화 101 vs 황우여 46
정의화 "선진화법 보완할 것"
국회부의장 후보엔 정갑윤
정의화 "선진화법 보완할 것"
국회부의장 후보엔 정갑윤
새누리당 비주류인 정의화 의원(5선)이 친박근혜(친박)계 주류인 황우여 전 대표를 꺾고 19대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정 의원은 23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147표 중 101표를 득표, 유력후보로 꼽혔던 황 전 대표(46표)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쳤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새누리당 초선·비주류의 반란 및 여권 권력지형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정 의원의 예상 밖 압승에 대해 여권 내에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황 전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 국회 통과를 주도했던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원내 불만이 표심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정견발표에서 정 의원은 “국회선진화법은 대의민주주의 원칙인 재적 과반수 결정을 훼손하는 중대한 잘못”이라며 “보완법과 원내 규칙을 만들어 최선을 다해 선진화법 부작용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다수 초선 의원이 선진화법 때문에 국회가 공전되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봐왔다”며 “친박 쪽에서도 선진화법을 주도한 황 전 대표에 등을 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새누리당 의원도 “의원들 사이에선 19대 국회 들어 (선진화법 때문에) 아무것도 통과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며 “선진화법을 주도한 이후 아무런 의견도 못 내놓은 황 전 대표보다는 선진화법을 강하게 반대하고 이후 재개정까지 요구한 정 의원에게 비주류계와 일부 친박 주류 의원들이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친박 지도부 심판론’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통화에서 “쉽게 말해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인기에 영합해 당내 변화와 개혁은 중단됐다”며 “오로지 정치적 이해와 진로에 연연한 당 운영에 전체 의원들의 응어리가 표심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후반기인 1996년 15대 총선에서 물갈이 바람을 타고 부산 중·동구에서 금뱃지를 달았다. 18대 국회에선 국회부의장을 맡았지만 19대 국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선 친박 주류였던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패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후보 약력
△1948년 부산 출생 △부산고, 부산대 의대 △15~19대 부산 중구동구 국회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제18대 국회 하반기 국회 부의장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정갑윤 국회부의장 후보 약력
△1950년 울산 출생 △부산 경남고, 울산대 화학공학과 졸업 △울산시당 위원장 △16~19대 새누리당 울산 중구 국회의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정 의원의 예상 밖 압승에 대해 여권 내에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황 전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 국회 통과를 주도했던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원내 불만이 표심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정견발표에서 정 의원은 “국회선진화법은 대의민주주의 원칙인 재적 과반수 결정을 훼손하는 중대한 잘못”이라며 “보완법과 원내 규칙을 만들어 최선을 다해 선진화법 부작용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다수 초선 의원이 선진화법 때문에 국회가 공전되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봐왔다”며 “친박 쪽에서도 선진화법을 주도한 황 전 대표에 등을 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새누리당 의원도 “의원들 사이에선 19대 국회 들어 (선진화법 때문에) 아무것도 통과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며 “선진화법을 주도한 이후 아무런 의견도 못 내놓은 황 전 대표보다는 선진화법을 강하게 반대하고 이후 재개정까지 요구한 정 의원에게 비주류계와 일부 친박 주류 의원들이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친박 지도부 심판론’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통화에서 “쉽게 말해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인기에 영합해 당내 변화와 개혁은 중단됐다”며 “오로지 정치적 이해와 진로에 연연한 당 운영에 전체 의원들의 응어리가 표심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후반기인 1996년 15대 총선에서 물갈이 바람을 타고 부산 중·동구에서 금뱃지를 달았다. 18대 국회에선 국회부의장을 맡았지만 19대 국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선 친박 주류였던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패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후보 약력
△1948년 부산 출생 △부산고, 부산대 의대 △15~19대 부산 중구동구 국회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제18대 국회 하반기 국회 부의장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정갑윤 국회부의장 후보 약력
△1950년 울산 출생 △부산 경남고, 울산대 화학공학과 졸업 △울산시당 위원장 △16~19대 새누리당 울산 중구 국회의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