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영향 벗어난 美주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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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존 주택거래 1.3%↑
회복세 지속 여부는 미지수
회복세 지속 여부는 미지수
미국 주택 거래의 90%를 차지하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지난달 전월 대비 1.3% 늘어났다. 올 들어 첫 상승세다. 지난겨울 이례적으로 추운 날씨에 얼어붙었던 미국 주택시장이 드디어 북극성 한파 영향에서 벗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꺾인 주택시장 회복 속도가 2012년과 작년 상반기 수준을 되찾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연율 기준 465만채를 기록해 3월보다 1.3%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468만채를 약간 밑돌았다. 기존주택 판매는 거래가 완전히 종료된 주택판매 건수를 집계한 수치다. 이 지수의 선행지수인 잠정주택 판매도 3월 3.4% 증가했다. 잠정주택 판매는 계약서 서명 건수를 집계한 수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주택 거래는 2012년 초부터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 속도가 둔화됐다.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높아져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본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공급도 줄었다. 특히 지난겨울 찾아온 한파 탓에 주택 거래는 더욱 위축됐다.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늘어난 것은 이런 추운 날씨 영향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니얼 실버 JP모간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 부진이 끝난 듯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주택경기 회복세의 지속 여부다. 일부 전문가는 모기지 금리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아진 상황에서 시장이 작년 상반기와 같은 활력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Fed) 관계자들도 주택시장 둔화를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위험 요인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격 인상 속도가 둔화되고 주택 재고도 늘어나는 등 시장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보통 이런 시점에는 주택 판매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연율 기준 465만채를 기록해 3월보다 1.3%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468만채를 약간 밑돌았다. 기존주택 판매는 거래가 완전히 종료된 주택판매 건수를 집계한 수치다. 이 지수의 선행지수인 잠정주택 판매도 3월 3.4% 증가했다. 잠정주택 판매는 계약서 서명 건수를 집계한 수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주택 거래는 2012년 초부터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 속도가 둔화됐다.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높아져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본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공급도 줄었다. 특히 지난겨울 찾아온 한파 탓에 주택 거래는 더욱 위축됐다.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늘어난 것은 이런 추운 날씨 영향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니얼 실버 JP모간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 부진이 끝난 듯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주택경기 회복세의 지속 여부다. 일부 전문가는 모기지 금리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아진 상황에서 시장이 작년 상반기와 같은 활력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Fed) 관계자들도 주택시장 둔화를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위험 요인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격 인상 속도가 둔화되고 주택 재고도 늘어나는 등 시장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보통 이런 시점에는 주택 판매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