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로 불리는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박 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골프장(파72·652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어버스 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냈다.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9위로 떨어졌다.

만 44세의 베테랑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가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19 일자 세계랭킹에서 박인비가 9.95점으로 1위, 루이스가 9.57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그린을 8차례나 놓칠 정도로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퍼트수도 30개로 치솟았다.

지난해 세차례나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것을 포함, 6승을 올렸던 박인비는 올해 LPGA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해 주지 못했다.

반면 루이스는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데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뽑아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 선수 중에는 지은희(28·한화)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라 가장 성적이 좋았다.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루이스, 지은희와 함께 3위 그룹을 형성,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7·KDB금융그룹)도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6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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