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팀 역사상 10번째 유럽 축구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한국시간으로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20분 연장 혈투 끝에 4-1로 눌렀다.



이로써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2001-2002시즌 이후 12년 만에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차지해 `라 데시마``를 달성했다. `라 데시마`(La Decima)는 스페인어로 10번째라는 뜻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또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 이어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따내 이번 시즌 `더블`을 이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앉은 첫 시즌에 개인 통산 3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앞서 AC밀란(이탈리아)에서 2002-2003, 2006-2007시즌 우승한 안첼로티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우승 감독 타이기록을 썼다.



또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마무리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7골을 작성하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역대 통산 68골을 작성, 리오넬 메시(통산 67골)를 밀어내고 라울 곤살레스(71골)에 이어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2위에 올랐다.



1974년 이후 40년 만에 두 번째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마지막 한순간의 방심 때문에 유럽 정상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36분 수비수 디에구 고딘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선제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잘못된 위치 선정 때문에 따낸 행운의 골이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8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세트피스 수비에 실패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루카 모드리치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세르히오 라모스가 머리로 받아 왼쪽 골대 하단에 동점골을 꽂았다.



승부는 연장 후반에 갈렸다. 연장 후반 5분 레알 마드리드의 앙헬 디 마리아가 질풍 같은 왼쪽 측면 돌파 뒤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볼은 골키퍼 티부 쿠르투와의 발을 맞고 튀어 올랐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가레스 베일이 머리로 받아 결승골을 뽑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힘이 풀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망에 마르셀루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잇달아 중거리포 쐐기골과 페널티킥 마무리골을 퍼부어 명승부를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결승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결승, 라데시마 달성 라모스가 살렸다",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결승, 라데시마가 뭔가 했네. 라모스 동점골 타이밍 끝내준다.",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결승, 라데시마의 대업 달성 라모스가 죽어가던 레알을 살렸다"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결승, 라데시마는 라모스 호날두 덕분"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결승, 라데시마가 뭔지 알았네. 호날두 라모스가 수훈갑"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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