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위험에 꼼꼼히 대비하려면
삶에는 다양한 종류의 위험이 있다. 화재나 자동차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 암처럼 중대한 질병에 따른 의료비 부담 등이 대표적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의 위험은 다양한 보험을 통해 대비할 수 있다. 사망 등 우발적인 위험은 종신보험으로, 평균 수명 증가와 조기 퇴직 등의 위험은 연금보험으로 준비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세대별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달라 그에 걸맞은 다양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의 생애주기에 맞게 보장 기능을 달리해 상품을 만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상품 중에 하나가 종신보험이다. 40~50대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에게도 종신보험은 유용하다. 40~50대 가장은 본인이 사망했을 때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대비하기 위해 종신보험에 들면 좋다. 20~30대는 상대적으로 적은 보험료로 사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장기 간병 상태와 중대한 질병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멀티형 종신보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30대라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거둔 수익을 돌려 받을 수 있는 변액종신보험에 눈을 돌려도 좋다. 투자 수익에 관계없이 사망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뒤늦게 노후 준비를 시작하려는 50~60대를 겨냥한 연금상품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자녀 교육 등으로 미리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장년층이 많다는 점에 주목한 상품이다. 상대적으로 보험료를 내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금리연동형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공시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줄 때 결정되는 이자율을 의미한다. 연금보험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은 통상적으로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금리에 비해 1~2%포인트 높은 경우가 많다. 대부분 최저보증이율이 설정돼 있어 시중금리가 계속 하락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금리는 확정적으로 지급된다.

연금보험은 세제 혜택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가입한 뒤 10년 이상을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있어서다. 비과세 연금보험은 건강보험료 산정에서도 제외된다.

위험관리는 다층 체계가 중요하다. 조기 사망과 장수 위험 등 다양한 측면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금 자신에게 부족한 보장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자.

윤항식 < 교보생명 광화문 노블리에센터 웰스매니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