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아우디에도 공급…벤츠·BMW 이어 獨 프리미엄차 3社 모두 납품
금호타이어가 올 하반기 독일 아우디에 신차용(OE·original equipment) 타이어를 공급한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까지 독일 프리미엄 3사 모두에 차량 출고 때 기본으로 장착하는 OE 타이어를 납품하게 됐다.

지난해 9월 국내 타이어 업체로는 처음으로 이를 달성한 한국타이어와의 OE 공급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고위 관계자는 25일 “올 하반기 아우디 소형차인 A1에 OE 타이어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한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A1을 시작으로 A3와 A4 등 상급 차종으로 공급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그는 “아우디는 이미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 차량에 금호타이어를 장착해 기술력 검증을 마쳤다”며 “이번에 독일 본사와 OE 타이어 공급을 계약함으로써 글로벌시장에서 금호타이어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3사는 OE 타이어 공급사 선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이들에 대한 OE 공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2007년 메르세데스 벤츠, 2011년 BMW와 차례로 공급 계약을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다른 유럽 브랜드를 대상으로 추가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아우디 공급이 유럽사업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독일 3사에 대한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의 수주 경쟁은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기존의 아우디, BMW에 이어 지난해 9월 벤츠 S클래스에 OE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다양한 차종에 OE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