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되면 관련 분야에서 CE 인증 신청을 위한 각종 시험기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엠니엘피에스는 앞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낙뢰 설비 서지보호기(SPD)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전기연구원과 기초전력연구원에 한정돼있던 제품·기술 인증시험이 민간기업에서도 가능해졌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불러모았다.
회사 측은 “독일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번개 방지기술에 관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향후 국내 중소기업들의 관련 분야 진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옴니엘피에스는 국내 독보적인 낙뢰 방지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있다. 2002년 형광등 발광원리에서 착안해 번개를 피할 수 있는 쌍극자 피뢰침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낙뢰보호시스템은 트라이앵글 공법으로 직격뢰 차단, 유도뢰 차단, 통합 등전위 접지로 구성돼있다. 쌍극자 피뢰침은 낙뢰 유입을 유도해 대지로 전압을 방전시키는 기존 피뢰침과 달리 뇌운(번개를 만드는 구름)이 접근할 때 대지의 전하를 사전에 방지시켜 낙뢰 조건을 만들지 않는게 특징이다.
옴니엘피에스는 최근 일본 내 137개의 골프장을 보유한 아코디아골프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이스라엘 방위사업체인 엘타와 23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용기 대표는 “대기변화로 세계적으로 낙뢰 피해가 늘고 있지만 기존 피뢰침으로는 완벽한 피해를 막을 수 없어 자사의 솔루션이 주목받는 것 같다”며 “국제 규격의 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된만큼 국내 업체들과 다양한 기술교류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