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한국자동차산업 매출도 4200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원·달러 환율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따른 영향을 현지 판매단가 인상 등을 통해 상쇄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한국 자동차산업의 매출액은 약 42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월 평균 1064.75원이었던 환율은 5월 1021.50원까지 급락했다. 환율 하락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1조6000억원 상당의 자동차 매출이 사라지게 되는 것.

내년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90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환율 하락세가 가속화되면서 환율이 900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국내 수출기업은 원화 강세 기조의 장기화 및 환율 900원 시대에 대비해 원가절감과 내부 효율성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환율의 안정성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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