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日롯데 부회장, 제과 10개월째 매집…롯데 지배구조 '교통정리' 덜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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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부회장 3.85%로
신동빈 회장은 5.34%
쇼핑도 이달들어 반등
롯데 "단순 투자일 뿐"
신동빈 회장은 5.34%
쇼핑도 이달들어 반등
롯데 "단순 투자일 뿐"
삼성에 이어 롯데그룹에도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화두로 떠오를 모양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친형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제과의 주식을 10개월째 매수하고 있어서다.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등 그룹 핵심 계열사 지분을 보유, 그룹 지배구조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계열사로 꼽힌다.
◆신 부회장, 10개월째 지분 매집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최근 롯데제과 주식 560주를 사들였다. 매수액은 10억원 안팎으로 크지 않았지만 10개월째 반복적으로 엇비슷한 물량의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3.48%였던 신 부회장의 지분율은 10개월 만에 3.85%로 높아져 신동빈 회장(5.34%)과의 격차가 1.49%포인트까지 줄었다.
전문가들은 신 회장이 지난해 6월 롯데쇼핑이 보유했던 롯데제과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을 4.88%에서 5.34%로 갑자기 높였고, 신 부회장이 지분율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분 매입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기존 지분율 격차가 1.40%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분을 더 살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일본 사업은 장남인 신 부회장, 한국 사업은 차남인 신 회장이 나눠 맡는 방식으로 후계 구도가 정리돼 있지만 ‘교통정리’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신 부회장이 이끄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의 지분 19.1%를 가지고 있어서다.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도 신 회장(지분율 13.46%)과 신 부회장(13.45%)의 지분이 엇비슷하다.
◆전문가들, “증시에는 호재”
증권 전문가들은 신 부회장이 지분을 사 모으고 있는 롯데제과와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에 주목하고 있다. 오너 형제 간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 추가 지분 매집이라는 호재가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올 들어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렸던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의 주가는 5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롯데제과의 주가는 8일(168만5000원)을 단기 저점으로 26일까지 4.68% 올랐다. 롯데쇼핑도 12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까지 상승 폭은 3.00%다.
독립리서치 올라FN의 강관우 대표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92세의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룹 구조재편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지배구조가 주가를 결정하는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이슈를 빼고 봐도 두 업체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롯데제과는 과자와 빙과류 가격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점쳐진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10%대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6%까지 떨어졌지만 올해는 5%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신 부회장, 10개월째 지분 매집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최근 롯데제과 주식 560주를 사들였다. 매수액은 10억원 안팎으로 크지 않았지만 10개월째 반복적으로 엇비슷한 물량의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3.48%였던 신 부회장의 지분율은 10개월 만에 3.85%로 높아져 신동빈 회장(5.34%)과의 격차가 1.49%포인트까지 줄었다.
전문가들은 신 회장이 지난해 6월 롯데쇼핑이 보유했던 롯데제과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을 4.88%에서 5.34%로 갑자기 높였고, 신 부회장이 지분율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분 매입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기존 지분율 격차가 1.40%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분을 더 살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일본 사업은 장남인 신 부회장, 한국 사업은 차남인 신 회장이 나눠 맡는 방식으로 후계 구도가 정리돼 있지만 ‘교통정리’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신 부회장이 이끄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의 지분 19.1%를 가지고 있어서다.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도 신 회장(지분율 13.46%)과 신 부회장(13.45%)의 지분이 엇비슷하다.
◆전문가들, “증시에는 호재”
증권 전문가들은 신 부회장이 지분을 사 모으고 있는 롯데제과와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에 주목하고 있다. 오너 형제 간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 추가 지분 매집이라는 호재가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올 들어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렸던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의 주가는 5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롯데제과의 주가는 8일(168만5000원)을 단기 저점으로 26일까지 4.68% 올랐다. 롯데쇼핑도 12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까지 상승 폭은 3.00%다.
독립리서치 올라FN의 강관우 대표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92세의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룹 구조재편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지배구조가 주가를 결정하는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이슈를 빼고 봐도 두 업체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롯데제과는 과자와 빙과류 가격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점쳐진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10%대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6%까지 떨어졌지만 올해는 5%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