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조 '다음카카오' 주가 30%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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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합병, 주식시장 반응
주가 어떻게 네이버와 비교했을때 추가상승 여력 충분
관련주 동향 카카오 지분 있는 위메이드 등 3곳 상한가
수혜자 누구 中 텐센트 2년 만에 5배 넘는 수익 '대박'
주가 어떻게 네이버와 비교했을때 추가상승 여력 충분
관련주 동향 카카오 지분 있는 위메이드 등 3곳 상한가
수혜자 누구 中 텐센트 2년 만에 5배 넘는 수익 '대박'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키로 한 것에 대해 증권가는 ‘합격점’을 부여했다. 비교적 싼값에 거래가 이뤄졌고, 모바일 메신저와 포털의 결합이라는 이상적 사업구조를 이룰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단숨에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2위를 다툴 ‘다음카카오(다음+카카오)사우르스’의 등장으로 코스닥시장의 활성화 기대도 커지고 있다.
◆“30% 이상 상승여력”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과 카카오의 결합이 윈윈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다음은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카카오는 광고수익 및 콘텐츠 수급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해외 진출을 위한 자본을 마련했고 다음은 약점이었던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짚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다음 시가총액이 9886억원, 카카오는 장외가격 기준으로 3조1356억원”이라며 “경쟁사인 네이버와 비교했을 때 합병 후 다음 주가는 최소 30% 상승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 종목 역시 민감하게 반응했다. 26일 카카오 지분 5.67%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회사 위메이드와 케이아이엔엑스, 바른손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지전자(13.43%)와 네오위즈인터넷(5.94%) 등도 급등했다. 다음은 한국거래소가 이날 우회상장 여부 및 요건충족 확인을 이유로 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는 27일 재개된다.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합병 반대 움직임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카카오 흡수합병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는 주주들에게 다음 7만3424원, 카카오 11만3429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23일 현재 다음 주가가 7만8100원, 26일 장외시장에서 카카오 주가가 11만6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식매수청구권에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 활성화 계기 되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대박’을 거둔 투자자도 속속 나오고 있다. 카카오 2대 주주(13.3%)인 맥시모(중국 텐센트의 투자회사)는 투자액의 5배 이상 수익을 올렸다. 텐센트는 2012년 4월 카카오 주식 360만주를 720억원에 샀는데 이번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으로만 따져도 지분가치가 4083억원에 달해 최초 투자액의 5.7배를 벌었다.
다음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관은 KB자산운용(12.19%), 국민연금공단(7.50%), 한국투자신탁운용(5.04%)과 외국계인 템플턴인베스트먼트(8.41%), 더캐피탈그룹컴퍼니스(8.25%), 웰링턴매니지먼트(6.42%) 등이다.
한편 단숨에 코스닥시장 시총 1위 셀트리온(5조378억원)과 2위 파라다이스(3조3466억원)에 육박하는 대형사가 코스닥시장에 등장하면서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은 네이버, 엔씨소프트 같은 대형 종목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5년간 제자리걸음을 했다”며 “다음이 홀로 상장돼 있을 때와 카카오가 함께 상장됐을 때의 무게는 크게 다르다”고 했다.
김동욱/강지연/이고운 기자 kimdw@hankyung.com
◆“30% 이상 상승여력”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과 카카오의 결합이 윈윈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다음은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카카오는 광고수익 및 콘텐츠 수급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해외 진출을 위한 자본을 마련했고 다음은 약점이었던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짚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다음 시가총액이 9886억원, 카카오는 장외가격 기준으로 3조1356억원”이라며 “경쟁사인 네이버와 비교했을 때 합병 후 다음 주가는 최소 30% 상승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 종목 역시 민감하게 반응했다. 26일 카카오 지분 5.67%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회사 위메이드와 케이아이엔엑스, 바른손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지전자(13.43%)와 네오위즈인터넷(5.94%) 등도 급등했다. 다음은 한국거래소가 이날 우회상장 여부 및 요건충족 확인을 이유로 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는 27일 재개된다.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합병 반대 움직임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카카오 흡수합병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는 주주들에게 다음 7만3424원, 카카오 11만3429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23일 현재 다음 주가가 7만8100원, 26일 장외시장에서 카카오 주가가 11만6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식매수청구권에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 활성화 계기 되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대박’을 거둔 투자자도 속속 나오고 있다. 카카오 2대 주주(13.3%)인 맥시모(중국 텐센트의 투자회사)는 투자액의 5배 이상 수익을 올렸다. 텐센트는 2012년 4월 카카오 주식 360만주를 720억원에 샀는데 이번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으로만 따져도 지분가치가 4083억원에 달해 최초 투자액의 5.7배를 벌었다.
다음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관은 KB자산운용(12.19%), 국민연금공단(7.50%), 한국투자신탁운용(5.04%)과 외국계인 템플턴인베스트먼트(8.41%), 더캐피탈그룹컴퍼니스(8.25%), 웰링턴매니지먼트(6.42%) 등이다.
한편 단숨에 코스닥시장 시총 1위 셀트리온(5조378억원)과 2위 파라다이스(3조3466억원)에 육박하는 대형사가 코스닥시장에 등장하면서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은 네이버, 엔씨소프트 같은 대형 종목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5년간 제자리걸음을 했다”며 “다음이 홀로 상장돼 있을 때와 카카오가 함께 상장됐을 때의 무게는 크게 다르다”고 했다.
김동욱/강지연/이고운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