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실패로 양산이 중단됐던 국산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사진)가 최종 사격시험을 통과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7일 실시한 홍상어 품질확인 사격시험 결과 연습탄 한 발과 실탄 한 발이 명중한 데 이어 23일 사격시험에서도 실탄 한 발이 명중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홍성표 방사청 해상유도무기사업팀장은 “사거리가 20㎞인 홍상어는 하늘에서 바다를 뚫고 들어갈 때 최대 중력의 3000배 이상 충격을 받는다”며 “엄청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부품을 교체하고 전원을 공급하는 커넥터를 고정시키는 등 개선 대책을 마련, 보완했다”고 말했다.

홍상어는 2000년부터 9년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대잠수함 어뢰로 물 속에서 발사하는 일반 어뢰와 달리 로켓 추진 장치로 공중으로 발사, 바다로 들어가 목표물을 타격한다. 길이는 5.7m, 지름은 0.38m, 무게는 820㎏이다. 발당 가격은 18억원이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