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모여있는 브랜드촌 아파트 '인기'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가 모여 있는 지역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모여있는만큼 건설사들간에 차별화된 평면, 커뮤니티, 조경 등에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세 형성도 높은 편이어서 미래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는 평가다. 다라서 수요자들도 이러한 브랜드타운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지난해 9월에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대치 청실’은 대형 브랜드촌에 들어서는 재건축 아파트로 주목을 받았다. 인근으로 ‘대치 아이파크’(2007년 7월 입주), ‘도곡 렉슬’(2006년 입주), ‘대치 포스코 더샵’(2004년 입주), ‘개나리 푸르지오’(2006년 입주), ‘역삼 e편한세상’(2005년 입주)등 입주한지 10년도 채 안된 대형 건설사 단지가 들어서 있다.

래미안 대치 청실은 이들 단지와 차별화를 위해 아파트 외관을 해외선진설계사 (美 TVS International-Dubai Towers)의 디자인을 적용했고 강남구 최초로 전기자동차 충전스테이션(완속) 6대가 들어서는 친환경 단지를 조성했다. 청약결과 129가구 일반분양 모집에 1순위에서만 3282명의 수요자가 몰리면서 평균 25.4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브랜드촌, 주택시세 다소 높게 형성

지역 내에서 다소 높은 주택 시세도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길음뉴타운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길음뉴타운 ‘래미안 6단지’(2006년 입주) 전용면적 84㎡가 5억 1250만원대 형성하고 있다. 반면 바로 맞은편의 ‘정릉 힐스테이트1차’(2007년 입주)는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아닌 중견 건설사 브랜드가 다수 들어서 있어 같은 면적이 3억 8000만원대다. 입주시기가 더 늦음에도 불구하고 시세가 낮게 형성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 밀집지역은 전체적으로 시세가 비슷하게 형성되는데다 불황에도 강해 안정적인 집테크를 생각하는 수요자들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들도 눈여겨볼 단지로는 포스코건설이 충남 천안시 백석동 일대에서 공급하는 ‘백석 더샵’(619가구)이 있다. 천안 백석지구 일대는 ‘백석 푸르지오’(2010년 입주), ‘백석 아이파크’(2009년 입주), ‘두정5차 푸르지오’(2004년 입주), ‘두정2차 e편한세상’(2013년 입주) 등 브랜드 촌을 형성하고 있다.

교통‧교육‧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백석 더샵 아파트 입주와 동시에 모든 생활 프리미엄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앞 환서초, 환서중학교가 있으며 두정고도 가까워 안전하게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삼성대로, 번영로, 서부대로, 628도로 등 도로교통도 잘 발달돼 있으며 이마트(서북점), 롯데마트(성정점) 등의 대형마트와 롯데슈퍼, GS슈퍼 등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건설사들, 차별화된 외관·조경·커뮤니티 설계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하는 서울 마포구 아현 1-3구역 ‘아현 아이파크’(조감도)도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2014년 9월 입주예정), ‘삼성 래미안 공덕 1~5차’(1999년~2011년 입주), ‘공덕 자이’(2015년 4월 입주예정)등 대형 브랜드 촌을 형성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브랜드 가치에 걸맞도록 상품설계 및 외관 디자인도 차별화할 계획이다. 전동에 필로티를 설계하여 단지 내 바람길 확보는 물론 쾌적함까지 더했으며 단지 개방감을 극대화하였다. 자연지형을 살려 높은 지대는 저층 동을, 낮은 지대는 고층 동을 두어 리듬감 있고 조화로운 동 배치를 자랑한다. 단지 외벽 및 옥상 조형물 디자인도 특화해 고품격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형 건설사의 주상복합이 몰려있는 용산구에도 신규분양이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은 용산구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용산구는 용산시티파크(2007년 입주), 용산e편한세상(2007년 입주), 대우월드마크(2007년 입주) 등 고급 주상복합단지와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래미안 용산은 지상 20층에 피트니스 센터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지하에 만들어지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쾌적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커뮤니티가 배치되는 20층에는 동과 동을 연결하는 독특한 외관의 스카이브릿지를 만들어 동간의 이동 편의성은 물론 주민들의 휴게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