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만 원 선을 회복했다. 신형 스마트폰 G3 공개를 하루 앞두고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59%) 오른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 동안 152억 원이 넘는 LG전자 주식을 사들여 상승을 이끌었다. 모건스탠리 등 일부 외국계 투자자도 매수에 동참했다.

LG전자 주가가 7만 원을 뚫고 마감한 건 지난 달 29일 이후 처음. 이후 6만 원 후반을 맴돌다 G3 스마트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주를 이루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G3는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500만 대로 추정되는 가운데 G3가 판매량에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2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5%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는 28일 서울, 런던, 뉴욕 등 세계 6개 도시에서 G3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이달 말부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전작 G2가 지난해 8월 말 나온 걸 감안하면 당초 예상보다 3개월 가량 조기 출격하는 셈이다.

G3는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5.5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퀄컴 스냅드래곤 801프로세서를 장착하는 등 고사양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