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연극 '도둑들' 6월 4~6일 공연…십자형 회전무대에 엎드린 위기의 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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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연극 '도둑들' 6월 4~6일 공연…십자형 회전무대에 엎드린 위기의 현대인](https://img.hankyung.com/photo/201405/AA.8715874.1.jpg)
독일 ‘도이체스 테아터’가 제작하고 안드레아스 크리겐부르크가 연출한 연극 ‘도둑들’을 동영상으로 미리 본 장면들이다. 이 작품은 2010년 베를린에서 초연돼 ‘사회적 편견과 소통의 부재로 점철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어둡지만 코믹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이 한국에 온다. 연출가 크리겐부르크는 배우 12명과 극장 제작진을 이끌고 방한해 내달 4~6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도둑들’을 공연한다. 유럽 최고의 제작극장으로 꼽히는 ‘도이체스 테아터’의 첫 내한 무대다.
무대가 독특하다. 크리겐부르크는 대도시 변두리에서 아무런 상관도 없이 지내다 예기치 않게 서로 얽히게 되는 인물들의 단면을 거대한 회전 세트로 형상화했다. 서울 공연에서도 초연에 사용한 세트를 항공편으로 들여와 무대를 만든다.
이 작품을 쓴 데아 로어는 소외된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깊이 있는 심리 묘사 등으로 주목받는 극작가다. 이현정 LG아트센터 기획팀장은 “독일 최고의 작가와 연출가의 조합으로 탄생한 작품”이라며 “현대 독일 연극계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