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의 설탕산업이 위기에 빠졌다고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인건비 상승과 설탕 가격 폭락이 겹쳤기 때문이다. 2011년 파운드당 32센트를 웃돌던 국제 설탕 가격은 18.24센트까지 내려앉았다. 설탕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가 과잉 공급을 유발해서다. 인건비 등 생산 비용은 꾸준히 올라 파운드당 24센트에 육박했다. 기업이 설탕을 팔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셈이다. FT는 브라질 정부가 설탕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도 브라질 업체들이 다른 나라 경쟁사보다 어려움을 겪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