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양영태 지평 대표변호사 "변호사 등 전문가 250명으로…매출 20% 해외서 올릴 것"
“고객의 법률문제를 해결하고 미지의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지평의 목표입니다.”

양영태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사진)는 “지평은 가치를 지향하는 로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미근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구성원이 행복하고 고객이 만족하며 사회에 공헌하는 글로벌 명문 로펌을 만들 것”이라며 “사람 중심, 진정성, 진취성, 윤리성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0년 10여명의 변호사로 출발한 지평은 현재 국내 10위권 로펌에 들어 있다. 변호사 외국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 150명, 직원 140명의 대형로펌으로 성장한 것이다. 부산과 전남 순천에 지방사무소 2개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규모면에서 변호사 등 전문가만 250명 정도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작년에 수립한 ‘비전 2020’을 제시하며 “설립 20주년인 2020년까지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 ‘아웃사이드 인’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웃사이드 인’ 전략은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접근해 로펌 밖 고객이 원하는 법률서비스를 ‘대안, 차별화, 개척’ 정신에 입각해 제공하는 것이다. 서구의 경제제재가 풀리기 전인 2010년부터 미얀마에 진출해 2년간 미얀마에서 법률 업무를 150여건 수행한 사례는 ‘개척’ 정신을 잘 말해준다. 지평은 이미 중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 7곳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다. 올해 새로 출범시킨 금융규제팀, 선거법 전문팀 역시 ‘개척’의 일환이다.

법률시장 전면 개방을 겨냥한 액션플랜은 ‘양 날개 전략’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는 대표적인 글로벌 로펌과 제휴·협력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는 직접 지평 사무소를 열어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것이다. 양 대표는 “분야별·지역별로 창의적인 협력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 서부 지역,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연간 매출의 최소 20%를 해외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