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으로 본 H조 전력 분석…러 '철벽 수비'·벨기에 '막강 공격' 경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홍명보호(號)가 상대할 러시아와 벨기에가 만만찮은 전력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첫 상대 러시아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37분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된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2·제니트)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러시아는 예상대로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선보였다. 반면 기회에 비해 골을 넣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도 보였다.

평가전으로 본 H조 전력 분석…러 '철벽 수비'·벨기에 '막강 공격' 경계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전반적으로 수비 조직력은 잘 됐지만 공격에선 보완할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중앙 수비가 탄탄한 만큼 한국은 손흥민, 이청용 등 빠른 선수들로 측면을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H조 최강자로 꼽히는 벨기에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같은 날 벨기에 헹크 크리스털아레나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 평가전에서 5-1로 대승했다. 로멜루 루카쿠(21·에버튼)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탁월한 공격력을 보였다. 정교한 볼 컨트롤과 템포 빠른 슈팅에 룩셈부르크 수비수들은 속속 당했다. 루카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013~2014 시즌 15골을 기록했다.

루카쿠 외에도 에당 아자르, 케빈 미랄레스, 나세르 샤들리 등 주로 왼쪽에서 뛰는 선수들의 공격력이 막강해 홍명보호는 오른쪽 수비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