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7일 다음·카카오의 합병 후 다음 주가의 적정가치는 10만147원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은 "다음 카카오 합병과 관련해 다음의 적정주가 변화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2개 회사가 합병할 때 기존 대비 시가총액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합병비율만큼 피합병법인 구주주에 대해 존속법인 신주가 배부되어 주식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주당가격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합병하더라도 합병 전 다음의 기존 PC 온라인 광고 등 기존 사업부문의 가치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합병 초기 다음의 매수 여부 결정은 카카오의 가치 진단을 통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비율은 다음대 카카오가 1대 1.5557로 카카오 적정가치를 3조1000억원으로 산정한 것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는 모바일게임의 폭발적 성장세에 2013년 매출이 전년대비 356% 증가했다"며 "2014년 이후에도 20~30%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순이익은 1400억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카카오의 향후 성장성 전망을 감안하면 적정한 주가수익비율(PER)은 2014년 예상 30~35배"라며 "모바일게임 론칭 이후의 실적 성장성은 물론 향후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부문으로의 서비스 확장성에 대한 잠재력도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합병 후 다음의 적정주가는 10만147원으로 산정했다.

카카오 지분을 갖고 있는 위메이드에 대해서는 지분가치를 반영했을 때 적정주가는 4만9700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위메이드는 어제 상한가로 4만7600원까지 상승한 상태로서 카카
오 적정가치 상향을 통한 적정주가 상향효과를 반영하더라도 현재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음 카카오 합병으로 인한 네이버 사업환경 변화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네이버 사업환경 영향 여부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전날 네이버의 주가 하락은 70만원대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시점에 다음 카카오 합병이 다소의 심리적 영향을 미치는 주식시장 고유의 속성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