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익스트림 바이킹 고수 총집합
둘째날 자전거 고장으로 에너지바·물로 버티며 10시간 걸어
새롭게 자전거 관심 가졌다면 눈높이 낮추고 즐기며 시작하세요
그는 올 들어 ‘블랙야크 바이크 셰르파’로 활동하고 있다. 블랙야크 셰르파는 현재 총 100여명이다. 등산뿐 아니라 캠핑, 바이크, 여행, 사진 등 아웃도어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블랙야크가 운영하는 마운틴북(www.mountainbook.co.kr)에서 회원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블랙야크 측은 이들의 개인별 프로젝트도 지원하고 있다.
안씨는 블랙야크 지원으로 지난 2일 네팔에서 열린 ‘야크루’ 대회에 참가했다. 1주일 동안 히말라야 등반로 200여㎞를 자전거로 오르내리는 대회다. 세계 각지에서 험한 산을 찾아 익스트림 바이킹을 즐기는 고수들이 네팔로 모여든다.
“고산 증세로 어떤 날은 하루 5㎞를 주파하기에도 쉽지 않았어요. 하루에 47㎞를 달려야하는 둘째 날이 위기였습니다. 자전거 고장으로 인해 에너지바, 물로만 버티며 열 시간 넘게 걸었습니다. 히말라야에서 대자연의 위대함을 느꼈지만 체력적, 정신적으로 극한을 체험했습니다.” 이제 막 아물기 시작하는 팔, 무릎의 상처에서 히말라야에서의 그의 도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산악자전거에 관심 있는 마운틴북 회원들과 나눌 수 있는 경험이 생겼다며 뿌듯해했다. 대회 참가 후기는 마운틴북에서 연재 중이다. 회원 가입을 하면 누구든지 볼 수 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블랙야크 측과 국내 바이크 문화 활성화를 위한 논의도 해나갈 예정이다.
안씨가 새롭게 자전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주변 자전거 전문점에서 저렴한 자전거를 구매해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즐겨보세요. 큰 마음 먹고 고가 자전거를 사서 집에만 두면 무슨 소용일까요.” 이후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마운틴북 또는 그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정보를 얻고, 동호회 등에 참여해 볼 것을 주문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도심 속 대회가 늘어났으면 한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블랙야크는 도심 속에서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바이크 룩’을 제안하고 있다. 기능성, 패션을 모두 잡았다. E카슬러재킷(16만8000원)은 블랙야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야크라이트 소재를 사용한 방풍 재킷이다. 땀 배출 기능이 뛰어나며, 몸에 달라붙어 날씬해 보인다. E스피더티셔츠(15만8000원)는 신축성이 뛰어나 활동하기 편하며 날렵함을 강조한 절개선이 특징이다. E파워스팬츠(14만8000원)는 폴라텍 파워스트레치 소재를 활용해 신축성이 좋다. 체온 조절 기능도 뛰어나다.
옷을 갖췄다면 평소에도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한 NS패피캡(4만1000원)으로 포인트를 줘보자. 라이딩글러브(4만4000원)는 접지력과 착용감이 좋은 스포츠 전용 장갑이다. 타월원단으로 땀 흡수력도 뛰어나다. 네오러닝색(3만7000원)은 700mL 수통을 넣을 수 있으며, 별도 주머니에는 간단한 휴대품도 수납할 수 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